[CES 2012] 라스베가스까지의 여정 (1)

올해는 연초부터 해외에서 IT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IT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모두들 귀를 쫑긋하고 계실 CES 2012를 참관하고자 라스베가스에 와 있습니다. CES 2012는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데 관련 소식을 가능한 빨리, 그리고 다양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라스베가스로 오기까지의 여정중 1편을 소개해 드릴텐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힘든 여정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총 1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도 시간이었지만 중간 경유지인 달라스 공항에서 대기하는 7시간이라는 긴 시간과 기내에서의 열악한 조건은 사람을 참으로 지치게 만들었죠. 그래도 무사히 목적지인 라스베가스에 도착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스베가스로 오는 직항편은 일주일에 약 2편 정도밖에 없어 CES 기간중에는 대부분 이렇게 힘들게 오고 있다고 합니다.)

라스베가스로 가기 위해 인천 공항에 도착한건 한국시간으로 1월 8일 오전 8시경, 출발시간인 11시보다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마침 겨울방학이어서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꽉 채우고 있더군요. 이번 여행에 같이 가게된 씨디맨님과 공항에서 만나 보딩패스를 받으려고 줄을 섰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면세점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출국행 비행기가 기다리는 게이트로 향해야 했습니다. 웹에서 체크인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줄 알았다면 그냥 웹 체크인을 할걸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방학때 외국 나가시는 분들은 웹 체크인하고 보딩패스 받아 프린트 하시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행기는 빈 자리 없이 만석을 채웠고 곧 경유지인 미국 텍사스 달라스 공항을 향해 이륙을 했습니다. 달라스까지 가는동안 총 2번의 식사와 한번의 간식이 제공되었는데 그중 첫번째 기내식인 곤드레밥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비빔밥을 아주 좋아하는데 곤드레밥의 만족도는 비빔밥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것 같더군요.

식사와는 달리 좁은 비행기 좌석은 정말 힘들었는데 특히 앞자리에 앉아 있는 분들이 모두 최대한 뒤로 의자를 제끼는 바람에 가뜩이나 좁은 좌석에서 몸고생이 정말 심했죠. 특히 식사시간에도 의자를 뒤로 제껴둔채 식사를 하길래 스튜어디스를 통해 식사시에는 의자를 앞으로 당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자신의 식사가 끝나자마자 뒤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아랑곳없이 바로 의자를 뒤로 젖히는 행동에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달라스까지의 여행이 마무리되고 달라스 공항에 내렸습니다. 달라스 공항의 환승 터미널은 각 터미널간 거리가 상당해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더군요. 그래서 제공되는 것이 스카이링크라는 무인 모노레일 시스템. 스카이링크 덕분에 먼거리를 아주 편하게 이동할수 있었죠.

라스베가스행 비행기를 탑승할 터미널까지 가는 동안 여러가지 광고를 만났습니다. 그중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광고와 Bose 블루투스 헤드셋, 그리고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의 4G LTE 광고 등이 기억나는데 아무래도 IT 블로거인지라 IT 관련 광고에 눈길이 가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더군요.

그외에도 간단한 컴퓨터용품을 파는 전자제품샵에 들러 구경도 하고 한국과는 조금 다른 맛의 샌드위치도 먹으며 7시간 가까운 대기 시간을 보낸뒤 마침내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지만 긴 여행에 지쳐 눈이 막 감길 지경인지라 더 이상 쓰는 것은 무리인것 같네요. 나머지 이야기 "라스베가스까지의 여정 (2)"는 재충전을 한뒤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