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발 "파워"라는 수식어는 빼주시길... 블로거라는 호칭이면 충분합니다.
IE9 정식 버전 출시와 함께 공식 런칭 행사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려 다녀왔습니다. 런칭 행사에는 수많은 블로거들이 참석해 새롭게 바뀐 IE9에 대한 관심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웹의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해줄" IE9 출시 현장 소식을 한박자 늦게나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런칭 행사장에 도착하니 입구에 설치된 노트북에 IE9 이벤트 페이지가 보였습니다. IE9을 설치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노트북을 비롯한 푸짐한 경품을 준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IE6는 그만 쓰시고 IE9으로 갈아타세요. No more IE6!
IE9은 지난 9월 공개한 베타버전과 RC버전을 통해 무려 4천만번 다운로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IE8때 다운로드받은 숫자의 두배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또한 IE9 테스트 페이지인 IETestDrive.com의 페이지뷰가 5300만을 넘어 IE9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베타버전과 RC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17000개의 버그를 수정했으며 W3C에 6000개의 테스트 케이스를 제공해 안정성과 호환성을 크게 강화했다고 합니다.
IE(인터넷 익스플로러)9의 4가지 주요 특징
IE9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지난 9월 발표한 베타 버전과 비교해 크게 변한건 없습니다. 달라진 점은 베타버전보다 기능이 많이 개선되었고 버그가 많이 사라졌으며 현지화인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MS에 의하면 IE9의 4가지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현존하는 가장 빠른 웹 브라우저 (속도 업↑)
2. 더 빠르고 심플한 UI (사용자 편의성 업↑)
3. 강화된 보안 기능 (안전성 업↑)
4. HTML5 지원으로 웹 표준 준수 (호환성 업↑)
위의 4가지 특징은 다시 아래 사진 한장으로 쉽게 정리됩니다. 한마디로 빠르고, 심플하고, 안전하고, 웹표준인 IE9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MS가 강조하는 IE9의 첫번째 특징은 바로 속도입니다. MS측은 "현존하는 가장 빠른 브라우저"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구글 크롬과 비교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여러가지 테스트 결과를 보면 미안하지만, 꼭 그렇게 얘기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일부 테스트 결과에서는 IE9이 더 빠르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구글 크롬이 조금 더 빠른듯 합니다. 다만 그 차이가 미세하기 때문에 쉽게 느낄수 있을 정도는 아닌것 같군요.
현장에서 선스파이더(SunSpider) 자바스크립트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본 결과, IE9이 구글 크롬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이 잘 보이진 않지만 IE9이 192, 크롬이 214로 크롬이 조금 높더군요. 테스트 결과는 숫자가 낮을수록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집에서 해봐도 비슷한 차이로 IE9이 더 좋다고 나오더군요. 다른 웹브라우저와 비교 테스트를 직접 해보고 싶은 분들은 테스트 사이트 (http://www.webkit.org/perf/sunspider/sunspider.html)에서 각각의 웹브라우저를 돌려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수 있습니다. 테스트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으니 한번씩 해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물론 웹브라우저의 속도가 자바스크립트 엔진 하나로 결정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항상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형편없이 느렸던 IE가 단숨에 구글 크롬을 따라잡을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IE9의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또다른 기능인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아래 게임을 통해 확인할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계란을 손으로 잡는 게임인데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켜고 하면 쉽게 계란을 잡을수 있지만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끄면 매우 느려져 계란 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사이트 주소는 http://masterofthewebgame.com 입니다.
IE9에는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또 하나의 장치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추가 기능 선택이라는 장치죠. 그림에 보이는대로 원치 않는 추가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 검색 속도를 높이는 기능입니다. 추가 기능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약 1.6초 빠른 웹브라우징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
IE9의 두번째 특징은 사용자 중심의 더 빠르고 심플한 UI라고 할수 있습니다. 사용자 조사를 바탕으로 사용 빈도수가 높은 기능들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UI를 설계해 웹브라우저보다 컨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툴바는 단 한줄로 최소화하고 웹사이트를 최대 크기로 볼수 있어 전체 화면 크기(단축키 F11)을 자주 사용하는 저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네요. 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뒤로가기" 버튼을 크게 키운점도 사용자의 니즈를 잘 파악해 반영한 것으로 MS가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조금 더 신경써 준다면 IE의 점유율은 다시 전처럼 고공행진을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IE9의 장점중 하나는 윈도우7과의 연동 기능인데 특히 IE탭을 태스크바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점프리스트는 꽤 편리하더군요. 점프 리스트는 웹사이트 및 개인 블로그에도 어렵지 않게 적용할수 있어 앞으로 많이 활용될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입니다. 어떤 사이트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기능을 도입한 뒤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약 15~50% 늘었다고 하더군요.
이기능을 도입한 국내 웹사이트는 네이트, 블로터, 일간스포츠, ZDNet Korea, 판도라TV등이 있고 다수의 유명 해외 사이트들도 점프리스트를 도입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점프리스트를 제 블로그에 적용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IE9의 3번째 특징은 더욱 강화된 보안 기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IE9은 스마트 스크린 어플리케이션 신뢰도 필터를 적용, 타 브라우저보다 높은 99%의 malware 차단율을 보이고 있으며 약 14억개의 malware를 차단한다고 합니다.
IE9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액티브X를 필터링 기능을 통해 차단할수 있습니다. 액티브X는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실행하기 원치 않을때 필터링 기능으로 차단하고 은행업무등 꼭 필요할때만 사용하도록 할수 있습니다. 액티브X는 국내에서 IE점유율을 높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기능으로 MS에서 필터링 기능을 제공하는것이 조금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앞으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것이죠. 앞으로는 다른 방법으로 액티브X를 대체하는것이 좋을텐데 국내 웹환경이 액티브X에 많이 의존하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IE9에는 다운로드 파일을 자체적으로 검사해 위험도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혹시 백신이 없더라도 안전한 파일만 선별적으로 사용할수 있어 사용자들을 보안위협으로부터 지켜줄수 있을것 같군요.
IE9의 4번째 특징은 새로운 웹 표준인 HTML5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HTML5 지원으로 웹 표준을 준수해 호환성을 높였다고 하는데 따라서 웹표준을 준수한 IE8페이지는 IE9에서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브라우저별 코딩 작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표준화되었고 동영상의 경우 H.264와 WebM을 동시에 지원하는 유일한 웹브라우저라고 하는군요.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JoinsMSN 등 주요 포털 사이트는 IE9 호환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옛날 버전 기준으로 작성된 사이트에서는 주소창 옆에 위치한 ‘호환성’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으로 깨지지 않은 웹화면을 볼수 있죠. 이부분은 다른 웹브라우저가 갖고 있지 않은 IE9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웹표준 준수여부를 나타내주는 Acid3 테스트에서 IE9은 95점을 마크해 다른 웹브라우저에 못미쳤는데 이에 대해 MS의 황리건 차장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일부 기능을 제외했다고 하더군요. 이 기능들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 IE9에서 제외했을뿐 앞으로 표준이 변경되면 점차 적용할것으로 생각됩니다.
Acid3 테스트와는 별도로 HTML5 cross browser 테스트에서는 IE9만이 100%의 결과를 보여줘 HTML5에서는 IE9이 최고의 호환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더군요.
HTML5를 활용해 역동적이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웹페이지를 볼수 있는 사이트도 몇개 소개되었는데 그중 joinsmsn.com의 자동차 관련 페이지가 기억에 남고 AP news 사이트도 HTML5를 잘 활용한 멋진 웹사이트라고 생각되네요. 시간이 된다면 꼭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윗부분에서 얘기한 점프리스트 만들때 아이콘을 별도로 64비트로 만들어 주면 더욱 예쁜 점프리스트를 만들수 있는데 필요한 64비트 아이콘 만드는 방법을 알수 있게 된것도 이날 발표회에 참석해 거둔 하나의 수확인것 같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x-icon 에디터로 만들면 되는데 정확한 사용법은 조금 공부해봐야 할것 같네요.
이렇게 해서 IE9에 대한 설명과 시연이 모두 끝나고 한국 MS의 개발 담당자께서 직접 나와 IE9을 국내 웹환경에 맞게 만드는데 있어 겪었던 뒷얘기를 해주셔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호환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170여 사이트를 대상으로 작업한 결과 94%의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는 바꿔말하면 아직 국내 6%의 웹사이트에서 IE9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될수 있겠죠. 지금까지 수고 많이 하셨지만 앞으로 남은 6%에 대해서도 신경 많이 써주셔야 할듯 하네요.
국내 웹사이트의 IE9 호환성은 베타버전-RC버전-정식버전을 거치며 아래와 같이 향상되고 있다고 하네요.
IE9 개발을 하면서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툴바의 스크린 캡쳐 문제를 해결했고,
몇가지 웹폰트 관련 호환성 문제도 해결했다고 하네요.
로그인 창에서 발견된 웹폰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끄도록 조치했으며,
검색창에서의 웹폰트 문제도 모두 해결된 상태로 현재는 아무 이상없이 제대로 출력된다고 하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버전인 IE6 사용을 자제하고 IE9을 부탁하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벌일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현재 사용중인 윈도우7 PC의 웹브라우저를 IE9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IE8보다 훨씬 빨라져 전보다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IE9은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 버전에 설치가 가능하며, IE9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windows/internet-explorer/default.aspx)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MS는 IE9 다운로드 장려를 위해 999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자세한 내용은 이벤트 사이트(www.joinsmsn.com/ie9) 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IE9으로 브라우저 업그레이드하고 경품 응모도 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덧붙임>
1. IE9 출시 당일 235만 다운로드가 이루어져 사람들이 IE9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런칭 행사 현장에서 IE9 시연중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을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IE9이 올라 MS 관계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MS분들 모두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
2. 그리고, 한가지 빠뜨렸는데 IE9에서도 다른 브라우저처럼 주소창에서 직접 검색이 가능합니다. 검색엔진은 추가기능 관리 메뉴에서 개인적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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