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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어
요즘 디자이어를 체험해 보고 있는데 만져볼수록 정말 괜찮다는 느낌을 줍니다. 디자이어를 만지고 있으면 다른 휴대폰과 달리 만지는 감촉이 정말 좋더군요. 디자이어의 뒷면 커버는 어떤 마감 처리를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조금 과장하면 마치 아기의 피부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워 손에 쥐면 포근한 느낌마저 드는군요.

만지는 감촉이외에도 디자이어는 디자인적으로도 꽤 뛰어난 스마트폰입니다. 여타의 스마트폰과 다르게 과감히 투톤으로 처리했음에도 깔끔하고 보기좋게 만든 HTC의 디자인 실력에는 국내 휴대폰 디자이너들이 많은 긴장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디자이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넥서스원과 디자이어 모두 HTC에서 제조를 했기 때문이죠. 생긴것도 두 제품이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넥서스원을 갖고 있지 않아 디테일한 점까지는 얘기할수 없지만 다른분이 가지고 있는 넥서스원을 잠깐 만져본적이 있고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이 워낙 많아 간단한 비교는 할수 있을것 같군요.

형제폰답게 닮은 외모, 하지만 작은 차이가 존재
우선 겉으로 드러난 디자인적인 요소를 보면 두 스마트폰 모두 뛰어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HTC에 OEM으로 제작을 의뢰해 만든 넥서스원보다는 HTC 자체적인 브랜드를 달고 나온 디자이어의 모습이 조금은 나아 보이는것 같군요. 이는 넥서스원의 외적인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는 HTC가 모든것을 개선해 내놓은 것이 디자이어이기 때문에 당연할수밖에 없는 부분이겠죠.

인터넷에 올려진 넥서스원의 모습과 디자이어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 차이점들이 존재합니다. 

우선 앞모습을 먼저 살펴보면 거의 같은 유선형의 디자인에 색상도 비슷한 갈색의 투톤을 채택했습니다. 다른점을 살펴보면 넥서스원은 전면부의 버튼을 소프트 방식의 터치 버튼을 채용했고 디자이어는 기계식 버튼을 채택했습니다. 디자이어의 기계식 버튼은 넥서스원의 터치버튼중 많이 사용하는 좌측의 취소 버튼과 우측의 검색 버튼을 우측에 배치해 사용하기 편하도록 개선했습니다. 넥서스원의 취소 버튼은 손으로 잡았을때 조금 불편한 위치에 있었거든요.
디자이어(좌) vs. 넥서스원(우)

디자이어(좌) vs. 넥서스원(우)

또한, 넥서스원은 중앙의 트랙볼을 포인팅 디바이스로 사용했는데 디자이어는 광학 마우스를 사용한점이 다릅니다. 앞부분의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터치 버튼의 경우 오작동이 생기는 일이 많아 기계식 버튼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터치 버튼보다 조금 강하게 눌러야 하는 점은 불편하지만 오작동은 방지될테니 일장 일단이 있는 셈이군요.

넥서스원의 뒷모습

넥서스원의 뒷모습

디자이어의 뒷모습

디자이어의 뒷모습

뒷모습을 보면 넥서스원은 중앙 하단에 띠를 두른듯한 모습이라 멋스럽고 디자이어는 단순한 뒷태를 보여주고 있죠. 이부분 역시 개인차가 있겠지만 화려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넥서스원,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들은 디자이어를 좋아할듯 합니다.

센스 UI로 빛나는 디자이어
외적인 부분을 벗어나 휴대폰의 핵심중 하나인 UI를 살펴보면 디자이어의 센스UI가 돋보입니다. 넥서스원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본 UI를 그대로 사용해 사용자 편의성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답게 안드로이드 기본 UI에 충실한 모습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 측면에서는 조금 불편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어는 그 유명한 센스 UI가 탑재되어 있어 별도의 홈화면을 위한 위젯이 필요없죠. HTC는 센스 UI를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터치 다이아몬드 시절부터 만들어와 사용자의 편의성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한 회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Beautiful Widgets 같은 유명 안드로이드 위젯도 사실은 HTC의 센스UI를 본떠 만든 위젯이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센스UI는 뛰어납니다. 저도 제 갤럭시S에 Beautiful Widgets을 설치했는데 정말 사용하기 편하고 마치 디자이어가 갤럭시S에 들어온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글의 맨처음에 보이는 사진이 디자이어의 센스UI의 홈 화면이고 아래 그림은 디자이어의 홈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나타나는 7개의 페이지 전체의 모습이죠. 사진에 나오는것처럼 5일간의 기상예보와 수신된 메시지, 이메일, 즐겨찾기 (즐겨찾는 연락처), 뉴스피드, 트위터등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센스UI

또한 이들 각각의 페이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위젯이나 어플, 폴더등으로 바꿀 수도 있고 그렇게 하기 귀찮다면 디자이어에 내장되어 있는 7개의 다른 테마를 가진 UI로 바꿀수도 있습니다. UI를 바꾸는 방법은 디자이어의 메뉴 버튼을 누르고 설정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설정화면으로 이동되는데 여기서 개인설정을 누릅니다. 
개인설정

개인설정 화면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메뉴가 나오는데 여기서 장면을 선택합니다. 아래에 작은 글씨로 설명이 나와있는것을 알수 있죠. 
UI 변경

장면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7개의 장면(Scene)이 나타나죠. 가장 위에 보이는 My Scene이 현재 설정되어 있는 기본 센스UI이고 아래에 선택할수 있는 7개의 HTC Scene이 나옵니다. 이중에서 맘에 드는 장면을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여기서 여행을 한번 선택해보도록 하죠.
HTC의 여러 UI들

여행을 테마로 한 센스UI는 바탕화면에 푸른색의 지도가 보이고 여행시 사진을 찍어 발자국을 남기는 디자이어에 내장된 Footprints 위젯이 두번째 화면에 나타나 있습니다. 화면에는 영국런던의 Big Ben 사진이 보이는군요.

디자이어의 카메라 성능
안타깝게도 넥서스원을 가지고 있지 않아 카메라 성능은 디자이어에 대해서만 얘기해야 할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넥서스원과 디자이어 모두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 특별히 차이 나는것은 없을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모두 이정도 스펙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교할만한 것도 없겠죠. 하지만, 디자이어로 촬영한 사진의 품질이 이정도라는 것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밝은 대낮에 찍은 사진은 대부분 비슷할테고 조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디자이어의 카메라는 어느 정도인지 보여드리죠. 

첫번째 사진은 지난주 휴가중에 촬영한 사진으로 배에서 약 500m정도 떨어진 섬을 줌인(Zoom in)해서 촬영한 것입니다. 날씨는 그리 맑지 않고 구름이 많은 날씨였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야간에 약한 조명 아래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 방에서 찍은 사진인데 아무런 보정작업없이 크기만 줄여 놓은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제과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촛점이 벗어나서 빵이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

길거리에서도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비가 오기 직전 저녁에 퇴근하다 찍은 사진인데 그런데로 잘 나온것 같네요.

한밤중에 집근처 산책로를 찍었는데 화질은 그런대로 좋은것 같습니다. 사진에 희미하게 가로줄이 보이는데 렌즈에 손자국이 난것도 모르고 촬영을 했네요.

역시 손자국이 난 채로 찍은 사진이라 뿌연 모습이 사진에 그대로 나타나 버렸군요.

이번에는 손자국을 닦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없어져 화질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제가 사진 촬영을 잘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런대로 쓸만한 사진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넥서스원도 카메라 성능은 비슷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 테스트해보았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위의 사진들은 촬영후 블루투스로 노트북에 전송했는데 전송속도가 상당히 빠르더군요. 사진 16장을 전송하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은것 같네요.
 
디자이어의 제품 구성 및 기타 사항들
디자이어는 한국 기업이 만든 스마트폰이 아닌 외산 스마트폰으로서 한국시장에 맞는 제품 구성을 갖추었다는 점이 다른 외산 스마트폰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배터리 소모가 많은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에서는 대부분 배터리를 두개씩 기본 제공하는데 디자이어 역시 이같은 한국 시장의 정서에 맞게 두개의 기본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고 보조 충전기 역시 제공되고 있죠. 하지만 넥서스원은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해 사용량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점으로 남을것 같네요. 하지만 넥서스원은 많은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이 기다리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인 프로요로 업데이트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 기본 메모리 용량도 16GB로 디자이이어의 8GB보다 2배나 많은 메모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넥서스원의 강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AS문제를 살펴보면 기존 HTC의 AS망이 부족해 초기에는 우려되는 점도 많았지만 현재는 약 100여개의 전국적인 AS망을 구성해 제품 판매후의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상대적으로 넥서스원도 전국적인 AS망은 갖춰져 있는데 AS센터 갯수는 약 70여개로 100여개에 이르는 HTC보다는 약간 적은 상태입니다.

또한,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은 모두 3.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로 출시되었는데 넥서스원은 초기 예약판매 물량인 약 4천대만 AMOLED를 사용했고 이후에 판매되는 제품은 AMOLED 수급이 어려워져 Super LCD로 교체 출시되어 스펙다운이 된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같은 넥서스원이라도 먼저 산 사람은 AMOLED고 나중에 사면 Super LCD로 차이가 나는 상태죠.

그밖의 사항에 있어서 넥서스원은 수입일정을 맞추느라 country lock에 대한 점검을 모두 못맞춰 일부 물량에서 country lock 해제가 안된 상태로 판매되었지만 이는 하드웨어 issue가 아닌 드라이버 issue (OTA로 오류 해결 가능)로 KT에서 곧 해결할 수는 있는 문제라고 합니다. 반면에 디자이어는 한국 시장에 대한 사전학습과 최적화를 통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에 두 제품 모두 출시 초기에 작은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디자이어는 윈도우7에서 HTC 싱크프로그램 설치가 안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빠른 대응으로 현재는 모두 해결된 상태입니다. 넥서스원 역시 일부 단말에서 Wifi 설정에 따라 화면 꺼짐 현상이 발생하여 사용자 여론이 안좋아지자 문제가 해결 될때까지 '쇼 데이터 플러스 1GB를 무료 제공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외산폰이니만큼 작은 문제점들이 있었죠.

지금까지 HTC가 만든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을 여러가지 점에서 비교해 보았는데 서로 장단점이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의 취향이나 사용 목적에 맞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면 되겠죠. 넥서스원을 사용하고 있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넥서스원이 프로요로 업데이트되어 속도면에서는 조금 빠르지만 안드로이드 기본 UI를 사용한 탓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불편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디자이어 역시 조만간 프로요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단지 프로요를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조금 기다려 디자이어의 편리한 센스 UI를 즐기면서 프로요 업데이트를 기다려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프로요가 필요한 사람들, 예를 들어 프로요의 태더링 기능이 필요하다거나 한다면 넥서스원도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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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2010년 8월 13일에 다음 메인 페이지에 소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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