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아직도 IE6를 쓰는 이유는?

IT 2010. 3. 5. 07:37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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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로 무엇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아직도 IE6를 쓰고 계십니까? 구글도 버린 구시대의 유물 IE6를 아직도 쓰고 있다면 이제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유물 IE6의 장례식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IT 기업에서도 아직 IE6를 쓰고 있다면? 말도 안된다구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계적인 IT 기업은 바로 그 유명한 인텔이라고 하는군요.
인텔 Intel

인텔이 어떤 기업인가요? 웬만한 PC나 노트북에는 대부분 인텔 로고가 박혀 있죠.  요즘엔 AMD CPU를 쓰는 비율도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인텔 CPU를 쓰는게 더 좋다는 인식에는 아직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인텔 CPU 로고도 굉장히 많아서 다 기억도 나지 않네요. 그중에서 몇가지만 살펴볼까요?

우선 이 로고가 기억나는군요. 많이 알려진 로고죠. 인텔 CPU가 들어있다고 알려주는 intel inside로고였는데 이 로고가 붙어 있는 PC는 웬지 성능이 좋아보여 대기업 PC뿐 아니라 조립 PC에서도 이 로고를 많이 붙여서 파는걸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인텔 광고에서 들을수 있었던 고유의 멜로디 소리도 기억나는군요. 초기에 인텔 인사이드 (intel inside) 로고가 히트를 치자 그후로 이 로고는 인텔의 모든 제품에 장착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나온 것들이 아래 보이는 로고들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로고가 있지만 intel inside라는 문구는 모두 들어있지요. 그만큼 intel inside는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로고를 통해 인텔은 대표적인 IT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대중들의 기억에 심었다고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01234

IE6
이러한 대표적인 IT 기업 인텔이 아직도 IE6를 사용한다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죠. IE6는 지난 2001년에 출시되어 벌써 햇수로 10년째가 되는 오래된 웹브라우저입니다. 웬만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3~4년인걸 감안하면 보통의 2배이상, 오랜동안 사용된 좋은 브라우저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구글이 3월 1일부터 IE6를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고 몇몇 나라는 아예 정부 차원에서 IE6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IE6 no more라는 캠페인도 많은 분들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도 이러한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한가지 스크립트를 넣어두었습니다.

IE6 no more 캠페인
제 블로그를 IE6로 접속하면 블로그 상단에 위와 같은 4개의 브라우저가 보일겁니다. 이런 모습을 보지 않으려면 IE6이외의 웹브라우저를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또, 여러분의 블로그에도 이런 내용을 보여주고 싶으면 IE6 No More Korea 홈페이지에서 HTML 코드를 찾아 블로그에 그 코드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리 어렵지 않고 다른 웹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보이지 않으니 블로그를 운영하신다면 웹 개발자들도 도울겸, 이 코드를 넣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래는 IE6를 더이상 사용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IE6 No More Korea(클릭하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의 로고인데 이곳을 방문하시면 IE6 반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서명했는데 아직까지 1484명정도만 서명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웹 환경 발전을 위해서 모두들 방문하셔서 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IE6 no more

그러면 인텔은 왜 아직도 IE6를 사용하고 있는것일까요? 그중 한가지 이유는 인텔의 인트라넷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웹 어플리케이션과 IE7, IE8이 호환성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텔은 직원수가 8만명 이상입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웹 어플리케이션 수는 알려진것만 수천개이상이라고 하는군요. 인텔은 운영체제로 아직 윈도우7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운영체제를 바꾸려면 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자 권한을 새로 부여해야 하고 웹브라우저 또한 IE8으로 바꿔야 합니다. 여기서 호환서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죠.

인텔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트라넷의 수많은 웹 어플리케이션, 플러그인, 자바 콤포넌트들은 IE6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을 모두 IE8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바꾸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일입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이같은 어플리케이션들을 IE8용으로 새로 작성해야 하는 수고도 필요하죠. 아마 인텔과 같은 규모의 대기업들은 같은 이유로 아직 윈도우7으로 전환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을겁니다. 규모가 클수록 윈도우7으로 전환하는 일은 더욱 늦어질수 밖에 없을겁니다.

인텔은 향후 3년안에 윈도우7을 사용할 계획이고 이로 인해 운영비용도 1천1백만달러 정도 감소시킬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예를 보면서 대기업에 있어 운영체제 변경이 쉽지 않음을 느낄수 있고 이에 따르는 부가적인 어려움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알수 있게 되는군요. 대기업 네트워크 관리자분들이 얼마나 수고하시는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구요.

인텔의 경우를 보면서 당분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는 IE8이나 윈도우7을 사용하는 예를 보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우7이 벌써 9천만 카피가 판매되었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죠. 지금까지 가장 빨리 판매되고 있는 OS라고 하더군요. 기업들이 윈도우7을 모두 도입하게 된다면 MS의 수익도 그만큼 커지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MS가 이런 대기업들에게 윈도우7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하는것 역시 당연한 일이겠군요. 갑자기 스티브 발머가 호탕하게 웃는 얼굴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

덧글> IE6를 그만 써야 한다고 생각된다면 아래 추천을 눌러주시고 IE6 No More Korea에서 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의 뜻이 전달되어 어서 IE6를 그만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3월 5일자 다음 메인

이글이 3월 5일자 다음 메인에 올랐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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