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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의 첫번째 스마트폰 Dell mini3i
지난주 델이 드디어 스마트폰 Dell Mini3i를 내놓고 모바일 시장에 뛰어 들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Dell Mini3i는 3.5d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360x640 픽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영체제로는 오픈소스인 구글 안드로이드를 변형한 OS인 OMS(OPhone Mobile Syste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G폰으로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3백만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고 마이크로 SD카드를 추가로 사용할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델이 모바일 시장에서 첫번째 출사표를 낸 곳이 중국입니다. 현재로서는 Dell Mini3i를 구입할수 있는곳은 중국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델은 왜 하필이면 중국에서 자신의 첫번째 제품을 출시했을까요? 첫번째 이유는 중국은 현재 아이폰이 서비스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서비스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면, 델이 중국에서 첫번째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했던 두번째 이유는 무었일까요?
애플이 처음에 아이폰 서비스를 위해 선택한 중국의 통신사는 차이나 모바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이나 모바일은 여러가지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해 애플을 곤혹스럽게 했고 3G와 와이파이가 빠진 아이폰을 요구했었지요.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라 다들 아실 겁니다. 결국 차이나 모바일과 애플이 아이폰 공급 협상은 결렬되었고, 애플이 다음 협상 대상자로 선택한 곳이 중국 3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이었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며 한때 차이나유니콤이 애플로부터 아이폰 500만대를 10억 위안에 구입했고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돌았지만 결국은 루머로 밝혀졌지요.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아직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애플이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인 만큼 아이폰이 중국에서 출시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애플이 협상을 할때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중국에서만큼은 애플도 통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아이폰의 중국 협상이 지지부진한것이고 델은 이틈을 노려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이번 차이나 모바일과의 협상을 서둘렀다고 볼수 있습니다.

다들 알고있는 것처럼 미국이나 그밖의 시장에서 아이폰과 대적해 이길수 있는 스마트폰은
현재로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블랙베리정도만이 아이폰과 대적할만한 상대라고 할수 있죠. 팜 프리가 출시되기 전에는 아이폰 킬러로 불렸지만 막상 출시되고 보니 아이폰과 게임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봐야 승산이 없는게 뻔하니 우회 전략을 썼다고 볼수 있습니다.

중국이란 나라는 참으로 재미있는 나라기 때문에 델은 이런 곳이라야만 아이폰을 꺾을수 있다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중국은 아이폰 짝퉁 격인 오폰(OPhone)이란 것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아이폰 짝퉁인 오폰을 만드는 곳이 다름아닌 레노버란 회사지요. IBM의 PC 부문을 인수한 세계적인 회사가 레노버인데 아이폰 짝퉁이나 만들고 있고, 이름까지도 거의 비슷하게 만들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이런 곳이라야 아이폰을 이길수 있다고 본것이지요. 이런 곳에서 중국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의 조합이라면 아이폰-차이나 유니콤 조합을 이길수도 있을것이라는 것이 델의 생각인것 같네요.

아직 아이폰의 중국 출시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델-차이나 모바일 vs. 아이폰-차이나 유니콤 대결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승부가 날지 지켜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중국 IT 시장도 재미있게 흘러 가고 있어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차이나 모바일의 모바일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차이나 모바일 자체 임베디드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휴대폰을 오폰(OPhone)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현재 이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제품은 레노버 모바일과 HTC의 중국 협력업체인 도포드(Dopod) 등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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