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1] 바르셀로나에 뜬 옵티머스 4총사, 기대되는 LG전자의 활약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1에서 한국의 두 IT기업이 연일 홈런을 치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네요. 첫째날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형제(갤럭시S-II, 갤럭시탭 10.1)를 공개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데 이어 둘째날에는 LG전자가 옵티머스 4총사를 내세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LG전자의 광폭 행보가 여러모로 눈에 띄는군요.

LG전자는 작년에 보급형 스마트폰에 집중하다가 실패아닌 실패를 맛본후 올해는 연초부터 기존과는 다르게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초 CES에서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와 옵티머스 블랙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더니 이번에는 옵티머스 패드, 그리고 옵티머스 3D를 잇달아 공개하며 전세계 모바일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사실 CES에서도 옵티머스 패드의 미국버전인 G-slate를 공개하긴 했습니다. 옵티머스패드는 미국 이외 지역에 출시하는 제품명으로 완전히 같은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같은 스펙으로 봐도 좋을것 같네요.)

LG전자는 프리미엄외에 또다른 차별화된 전략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바로 3D 전략이죠. 3D TV에서 시작된 3D 전략이 3D PC와 노트북으로 이어졌고 이번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3D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3D를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에는 여지없이 3D를 제품에 녹여넣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LG전자가 과연 어떤 성과를 보일지 기대되는군요. 

LG의 모바일 3D 전략을 모바일 부분에서 이끌어 나갈 한축인 옵티머스 3D는 이번 MWC에서 처음 공개되는 3D 스마트폰으로 3D 촬영은 물론, 녹화, 재생, 공유 등 완벽한 3D 플랫폼을 구현한다고 하는군요. 3D 촬영을 위해 필요한 듀얼 렌즈를 탑재해 3D 동영상, 3D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며 특히 3D 컨텐츠를 볼때 필요한 편광안경 없이도 3D 컨텐츠를 즐길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3D 역시 최근 대세인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옵티머스 2X가 테그라2를 사용하는것과는 다르게 TI의 OMAP4(1GHz)를 사용하고 있는것이 흥미롭습니다.

옵티머스 3D와 함께 LG전자의 모바일 3D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옵티머스 패드 역시 이번 전시회의 스타로 떠오른것 같습니다.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3.0 하니컴(Honeycomb)을 OS로 사용하며 특이하게 8.9인치 스크린을 채용한 옵티머스 패드 역시 500만화소짜리 눈 2개를 통해 3D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줄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갤럭시탭 10.1, 모토로라의 줌(Zoom)과 함께 올해 매우 기대되는 안드로이드 패드중 하나죠.

옵티머스 패드 역시 듀얼코어의 엔비디아 테그라2를 프로세서로 사용하고 32GB의 용량의 저장 공간을 제공합니다. 모바일 네트워크는 HSPA+를 이용할수 있고 와이파이 802.11 b/g/n을 지원합니다. 다만, 3D에 역점을 두다보니 다소 두껍고 (12.8mm) 무게(630g)가 많이 나가는 점이 약간 아쉽네요.

그렇지만 다른 태블릿에는없는 3D 영상촬영과 재생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무게와 두께에서 아쉬운 점을 만회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옵티머스 3D와는 다르게 편광안경을 써야 3D 영상을 볼수 있는점과 3D 영상은 full HD(1080P)가 아닌 HD(720P)로 녹화되니 이 점은 알아두어야 할 것 같군요. 

LG전자는 또한 이번 MWC에서 모바일 3D전략의 하나로 유투브(YouTube)와 제휴를 맺고 옵티머스 3D와 옵티머스 패드의 유투브 3D 영상 업로드 기능도 선보였는데 유투브에서는 3D 전용 사이트도 별도로 구축했다고 하는군요.

이밖에 올초 CES에서 공개된적 있는 옵티머스 2X는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다는 점과 미러링 HDMI등 새로운 기능으로 현재 큰 인기몰이중이고 옵티머스 블랙은 아직 출시전이지만 9.2mm의 얇은 두께와 NOVA(노바) 디스플레이 채용, 109g의 가벼움으로 화제가 된 제품입니다. 이 두 제품은 1월에 열린 CES에서 이미 공개된 적이 있어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두제품 모두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당분간 화제에 중심에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이중에서 옵티머스 블랙은 KT로 출시될 예정인데 KT의 올레마켓을 통해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인WAC (Wholesale App. Community)가 탑재된다는 점에 관심이 가는군요. 이번 MWC에서 LG전자와 KT는 옵티머스블랙과 피처폰 에트나11에 탑재된 WAC 2.0을 통해 올레마켓에 접속하는 시연을 한다고 하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통합 앱스토어인 KWAC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LG전자는 이밖에 4G LTE관련 입지도 확보하기 위해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모델명: VS910)으로 LTE망을 통한 고음질 음성 및 고화질 영상통화를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합니다. 레볼루션은 내년중 상용화 계획에 있다고 하는군요. 다양한 행보를 보이는 LG전자의 올해 활약이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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