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수십억달러짜리 HTML 태그란 무엇일까?

웹사이트의 간단한 HTML 태그 하나가 어떤 회사를 좌우할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말도 안된다고 얘기할수 있겠지만 구글의 경우에는 말이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HTML 태그 하나로 웹사이트가 열리는 로딩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구글같은 회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얘기죠. 검색 결과가 빠르게 나온다는 것은 구글 검색의 핵심 요소중 하나라고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가 열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구글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올수 있습니다. 구글 부사장인 마리사 메이어는 지난주 열린 오릴리 벨로시티 컨퍼런스(O’Reilly Velocity Conference)에서 "(웹사이트 로딩) 지연은 사용자에게 정말 큰 문제"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보다는 구글에게 큰 문제를 가져올수 있습니다. 구글은 웹페이지 로딩시 아주 조금의 지연이라도 생긴다면 사용자가 떠날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따라서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로딩 지연시간을 몇분의 1초까지도 줄여 웹 페이지 로딩 시간을 향상시키기 위해 웹페이지 코드를 계속 수정하고 가다듬는다고 하는군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마리사 메이어가 수십억달러짜리 태그라고 부르는 태그를 들수 있습니다. 구글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000년에 마리사 메이어에게 검색 결과 오른쪽에 텍스트 광고를 집어 넣을때의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얘기했고 메이어는  페이지 로딩 시간이 느려지지 않는 디자인으로 HTML 테이블 태그가 필요하다고 여겨 W3C HTML 스펙을 참고해 테이블 태그중에 하나인 “align=right” 태그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이 태그는 테이블 오른쪽 내용이 검색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나오게 해주어 구글의 광고 수입을 키워주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 HTML 태그 하나가 구글에게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하는것 같은데, 정확한 계산을 통해 나온것은 아니겠지만 구글 검색에 있어서는 그만큼 중요한 작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나 봅니다.

구글은 또한 페이지 로딩 시간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여기서 검색 지연시간은 검색 결과가 적을수록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즉, 기본 검색 결과를 10개로 정했을때와 각각 20개, 30개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었을때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는데 페이지 로딩 시간은 각각 0.4초, 0.9초씩 더 늘어났다고 하는군요.

실험 결과 기본 검색 결과를 30개로 정하면 한번 검색할때마다 사용자들은 25%씩 검색을 적게 하는 셈이 된다고 하는데, 구글 검색을 통한 광고수입을 따져 봤을때 수십억달러 수입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합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검색을 많이 할수록 검색 광고가 많이 노출되서 그만큼 광고 수입이 많아질테니 한페이지에 검색 결과를 많이 보여줄수록 손해겠죠. 그래서, 구글은 사용자가 더 많은 검색 결과를 얻고 싶으면 옵션을 조정해서 이를 늘릴수 있게 해 놓았지만 검색 광고 수입이 가장 좋게 나온다고 알려진 10개를 기본 검색 결과로 정해 놓았다고 합니다. 이 또한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검색 결과 배치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구글이 이 두가지 검색 사이트 디자인 기법만을 가지고 세계적인 검색 업체가 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구글을 만들수 있었던 여러가지 요소중 하나로서 중요한 작용을 했음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구글의 성공 비결중 하나로 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The Billion Dollar HTML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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