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비스가 그리 많이 사용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신에 우리에게는 구글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가 있고 다음도 있습니다. 우리가 네이버나 다음에게 제공하고 있는 개인정보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네이버나 다음은 구글도 모르는 주민등록번호까지 알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나 다음이 구글보다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알고 있는 셈이 됩니다. 작년에 옥션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1000만명이 넘는 사람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이와 관련된 소송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사건은 개인정보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수 있습니다.
구글이 우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25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어떤것들이 있는지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1. 관심사항
구글 검색을 통해 검색한 내용을 구글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네요. 이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알수 있습니다.
2. 웹페이지 방문기록
구글 애드센스는 구글 쿠키를 사용하는데 이 구글 쿠키에는 방문자의 웹페이지 방문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관심 기반 광고 라는 것이 이 쿠키를 활용해 사용자의 웹서핑시 관심 분야를 파악해 이것에 맞춤광고를 내보낸다는 것이지요.
3. 블로그 방문기록
구글 리더를 이용한다면 구글에게 당신이 어떤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지 알수 있고, 구글 리더를 사용하지 않아도 구글의 블로거를 다녀갔다면 방문자가 다녀간 블로거(Google Blogger) 페이지가 어떤것인지 어떤 내용을 읽었는지를 알수 있다고 합니다.
4. 재정상태
구글 애드센스와 구글 체크아웃(Checkout)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데 이들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는 사용자의 재정상태 및 주소를 포함한 다른 개인 정보도 알수 있습니다.
5. 웹사이트 & 블로그 정보
구글 Analytics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가 무엇인지, 어떤 사항을 업데이트했는지, 사이트의 주인이 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수 있습니다.
구글은 gmail을 통해 누구와 이메일로 연락하는지, 어떤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 받는지 다 알고 있답니다.
구글 데스크탑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PC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를 구글에게 알려주는 셈이라고 하네요. 네이버 데스크탑을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네이버 데스크탑도 같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8. 논문자료, 발행 예정인 블로그 포스팅
자신이 연구중인 논문이나 앞으로 발행 예정인 블로그 포스팅을
구글 docs같은 온라인 오피스 프로그램에 저장한다는 것은 구글에게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있다고 미리 알려주는 셈입니다. 비밀을 요하는 연구자료는 이런곳에 저장하면 안되겠습니다.
9. 스케쥴
구글 캘린더나 다음 캘린더같은 온라인 일정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자신의 스케쥴을 남에게 공개하는것과 같다는 이야기지요.
10. SNS정보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SNS 서비스인 Orkut을 비롯해 Facebok, Digg 같은 서비스의 접속정보와 사용자의 관심사등을 구글이 모두 색인해 놓고 알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로 싸이월드가 있습니다.
11. 감기 정보
구글 감기정보 사이트는 사용자가 언제 감기에 걸릴것인지도 알아낼수 있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래도 제가 감기에 걸릴지 말지를 어떻게 알수 있는지....?
12. 위치정보
우리나라에는 아직 서비스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전 런칭한 구글 래티튜드는 자신과 친구의 위치를 인터넷으로 통해 서로 알릴수 있는 기술입니다. 구글도 마음만 먹으면 이 정보를 알수 있다는 이야기죠. 또, 모바일용 구글 맵스를 통해서도 대략적인 위치를 알수 있습니다.
13. 비디오 정보
유투브를 통해 본 비디오가 무엇인지 모두 알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유투브는 구글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투브에 올라온 야동은 절대 보지 마시길...
14. 학습 정보
구글은 당신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구글 도서검색, 학술검색, 대학검색을 통해 파악할수 있다고 합니다.
15. 웹서핑 정보
구글 크롬은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 정보를 구글에게 알려줄수 있다고 합니다. 또 구글 웹기록에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자신이 검색한 내용이 모두 기록됩니다. 굉장히 자세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어떤 내용을 검색했는지 얼마나 많은 검색을 했는지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구글로 흘러들어간다면...?
16.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
구글 앤서즈는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사이트입니다. 더이상 질문을 받지 않고 있지만 네이버 지식인은 아직도 운영되고 있지요. 여기에 질문을 올린다는 것은 자신의 문제를 구글이나 네이버에게 알려주는 셈이 된다는 이야기.
17. 건강 정보
감기 정보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구글 헬스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자신의 건강 정보를 구글에게 노출시킨다는 이야기네요.
18. 집주소
위에서 한번 나온것 같은데, 구글 맵, 애드센스, 체크아웃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자신의 집주소를 구글에게 공개해야 하죠.
19. 휴대폰 번호
우리나라에는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지만 구글 보이스를 이용하게 되면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캘린더에 일정추가시 SMS로 미리 일정을 알려줄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때 휴대폰 번호를 구글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20. 목소리 정보
구글톡(google talk)을 사용하면 자신의 목소리가 노출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런것도 사용자 정보에 속하나 봅니다.
21. 사용자의 외모
구글 피카사에 사진을 저장하면 사용자와 친구, 가족들의 외모가 구글에게 알려진다는 이야기네요.
22. 온라인 활동 내역
구글 시큐어 액세스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용자의 활동내역이 암호화되어 저장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때 다른 사람이 내가 사용하는 인터넷 트래픽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는 서비스인것 같습니다.
23. 상품구매 정보
구글 상품검색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와 상품구매 정보를 알수 있다고 하네요.
24. 사업정보
구글 애드워즈를 사용하는 사람의 사업정보와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알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5. 사용자의 중요 정보
구글 알리미에 등록한 사항은 사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는데 구글 알리미 서비스에 등록된 정보로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알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외에도 구글 프렌드 커넥트나 구글 그룹스, 구글 사이트등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를 열거해보면 우리의 정보 대부분을 구글이 알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정보를 구글이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기 좀 그런가요? 그런데 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편리한 구글 서비스나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수 없습니다.
구글이 이런 정보를 이용해 우리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구글이나 네이버/다음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때 어느정도 주의는 해야 할것 같아 참고의 의미로 소개해 보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감수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개인정보를 지키는 대신 편리한 서비스를 포기하느냐는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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