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 없는 공포의 인간 광우병(주간조선)

News 2008. 6. 7. 19:5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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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 없는 공포의 인간 광우병

최근 미국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됨에 따라 전세계가 다시 한 번 광우병 공포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처럼 광우병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람에게 전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인간 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의 가공할 파괴력 때문이다. 뇌 조직에 구멍이 생기며 서서히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나 아직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인간 광우병은 어떻게 걸리나.
인간광우병

인간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변형된 단백질이다. 프리온이라고 불리는 이 단백질은 모든 동물에게서 정상적으로 발견되지만 어떤 이유에 의해 변형될 경우 동물에게서 병을 일으키고 전염도 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생명체도 아닌 단백질이 불치의 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더욱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변형된 프리온은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하면 뇌 조직을 변화시키면서 뇌 기능을 마비시킨다. 정상적인 프리온을 공격, 변형된 형태의 프리온을 기하급수적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무뇌(無腦) 인간’을 초래한다.

변형된 프리온이 든 쇠고기를 먹을 경우 어떻게 소화기에서 뇌까지 도달하는지는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내장의 임파선을 따라 비장(지라)에 모인 뒤 지라를 담당하는 말초신경을 타고 척수를 통해 뇌로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펀지처럼 뇌 조직에 구멍 ‘숭숭’

프리온 자체는 소의 뇌 척수 등에 많고 비장 등 내장에도 다량 존재한다. 살코기에는 상대적으로 분포량이 적다. 변형 프리온은 끓여 먹어도 죽지 않고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 광우병은 변형 프리온을 섭취한 양이 많을수록 잠복기가 짧고 발병 확률도 높다.

광우병에 걸리면 스펀지처럼 뇌 조직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흐물흐물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광우병을 의학적으로 우해면양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이라고 부른다.

인간 광우병은 초기에 식사와 수면 습관에 변화가 오면서 수 주일 안으로 치매증상을 보인다. 또 근육경련 등이 오면서 소뇌의 평형감각이 둔화되고 시력을 점차 잃게 되며 결국 사망한다. 아직 치료법이 없으며 환자의 90%가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 등을 먹지 않으면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인간 광우병에 대한 발병 보고는 1990년대 중반 영국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1996년 4월 영국의 윌 박사팀은 의학전문지 ‘란셋’에 이전까지 없었던 유형의 환자 10명에 대한 보고를 하고 그들이 모두 광우병에 걸린 소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두 기존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과는 다르게 주로 10대에서 3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 처음에는 우울증이나 망상 같은 정신장애로 시작해 손발의 감각이상, 보행불능, 근육경련, 치매로 빠르게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전자 검사에서 돌연변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뇌조직 검사에서 변형 프리온의 분포가 그때까지 보이던 것과는 달랐다. 뇌파검사에서도 기존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에서 보이는 특징적인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기존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은 이미 국내서도 40여명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증상은 인간 광우병과 매우 흡사하며 뇌파검사에서 특유의 이상이 관찰된다. 주로 40ㆍ50대 이후에 시작하며 100만명당 1~2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나 유전자 변이가 원인의 하나로 추정되며 변형 프리온 단백질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거나 수술기구를 같이 사용한 경우에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선 광우병 사망 100명 넘어

윌 박사는 인간 광우병을 기존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과 구분되는 새로운 변종으로 여기고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으로 명명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광우병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광우병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이 인간 광우병에 걸린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 이것을 확인하려면 광우병에 걸린 소를 사람이 먹게 해 이 병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의학적으로 입증해야 하지만 실제로 그 같은 시험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 영국에 광우병이 널리 퍼져 있었다는 점, 광우병과 이 병에 걸린 사람의 뇌 조직 소견이 같은 점 등을 감안할 때 광우병에서 왔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후 영국서는 100명 이상이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과학자들의 보고가 나오는 등 세계 각지에서 인간 광우병 발병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서도 기존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으로 보기에는 젊고 증상도 약간 다른 환자들이 발견되었지만 뇌 조직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던 경우가 있었다.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c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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