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

IT 2009. 1. 19. 16:24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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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MS가 올해에 윈도우7을 출시해야 하는 이유에서도 간단히 언급한바 있는데 웹브라우저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것입니다.

Web Browser 2008

2008년 Web Browser Market Share

인터넷 초창기에 넷스케이프라는 강력한 상대를 윈도우 운영체제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무시무시한(?) 신공으로 침몰시킨뒤 누구도 웹브라우저 분야에서 MS를 넘보지 못했었죠. 그런데, 최근 몇년동안 모질라재단이 만든 파이어폭스가 MS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IE 점유율도 최저치인 6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파이어폭스는 그 속도도 빠르지만 다양하고 강력한 성능의 애드온으로 점유율을 계속 늘리며 3.0버전을 발표한 작년에 마침내 점유율 20%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애플 사파리도 아이폰의 대박에 힘입어 7%를 넘어 8%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고, 인터넷 검색황제인 구글도 크롬이라는 만만치 않은 브라우저를 내놓아 IE의 하락세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오페라는 1년전에 IE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었는데 며칠전 EU에서 이에 대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MS에게 IE를 윈도우에서 분리시킬것을 명령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다른 브라우저들과 공정한 경쟁을 할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겁니다. MS는 지난 2004년에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끼워팔기로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얻어맞은적이 있지요. 이번 판결이 확정된다면 IE의 하락세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것으로 보입니다.

MS는 IE8을 곧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버전이 나온다고 해도 추락하고 있는 IE의 점유율을 반등시킬 뾰족한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기존의 IE를 계속 끌고 가는것은 점점 더 사태를 악화시킬것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IE를 개발해야 이러한 난관을 해결할수 있을것입니다.


google
또한,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도 MS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점유율도 작년초보다 떨어졌습니다. MS의 회장인 스티브 발머는 공공연히 구글을 잡겠다고 하지만 계속 벌어지는 차이에 더이상 할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이유도 구글을 잡기 위해서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작년에 MS가 야후를 인수하려고 하다가 제리양의 반대로 무산된뒤 야후는 구글과 협력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제리양이 다시 야후를 MS에 팔기위해 노력했지만 이번에는 MS의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야후는 새로운 CEO를 선임했습니다. MS와 야후의 인수협상이 다시 이루어질지가 올해 IT업계의 최대 관심사인것 같습니다. 어제 스티브 발머와 야후의 회장인 로이 보스톡이 만났다고 합니다. 이들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MS가 아직 야후의 검색과 광고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아 야후인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Search Market Share 2008

2008년 Search Market Share

하지만, MSN과 라이브서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며 야후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구글은 계속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예 80%를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인터넷 검색은 구글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같은 검색사업에 시간과 인력, 자금을 계속 퍼붓는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이런 판국에 야후 인수는 차라리 안하는게 MS에게는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야후 검색도 점점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후를 인수한다고 해도 비슷한 서비스가 많은 MS에는 그다지 시너지 효과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것이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괜히 구글을 따라잡으려고 하다가 헛된 힘만 쓰게 될수도 있습니다.

야후를 인수하기보다는 알찬 웹서비스를 하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면 요즘 떠오르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프렌드피드(FriendFeed) 같은 회사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크고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라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 두회사는 테크크런치가 주최하는 크런치스 어워드(Crunchies Award)에서 최우수 신생벤쳐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회사들이라 검증도 받은 상태라고 할수 있습니다.

MS의 문제는 다른곳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을 따라만든 엑스박스(X-BOX)와 애플 아이팟이 성공하자 뒤늦게 뛰어든 MP3 플레이어 준(Zune)도 문제가 많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팟으로 큰 히트를 치자 MS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MP3플레이어인 준(Zune)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준은 아이팟과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이미 아이팟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뛰어들어서 시장을 리드할수 없었기 때문에 겨우 4% 남짓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애플의 아이팟은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준(Zune)의 하드웨어 파트너였던 도시바가 준과 비슷한 MP3플레이어인 "기가비트(Gigabeat)"라는 MP3 플레이어를 내놓아서 가뜩이나 쫓아가기 힘든 아이팟의 추격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준(Zune)과 엑스박스를 책임지고 있는 MS의 엔터테인먼트 & 디바이스 부문은 올해1/4분기 준(Zune)의 부진으로 판매가 6% 하락했다고 합니다.

MS Zune

Toshiba Gigabeat



기가비트는 준과 똑같은 성능을 보이는 준의 복사판이라고도 하더군요. 게다가 준이 플레이하지 못하는 윈도우 미디어 파일(WMA)를 플레이 할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사업 파트너가 발목을 잡고 자신을 뛰어 넘은 셈이지요.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Zune을 빨리 포기하고 그 역량을 다른 사업에 투입해야 할것입니다. 그밖에도 오피스 14을 준비해야 하는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올 한해는 정말 바쁜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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