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RM의 모바일 컴퓨팅 두뇌 싸움

넷북과 MID가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두뇌부분인 CPU를 놓고 PC 및 노트북 CPU 1위인 인텔과 휴대폰 프로세서 코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ARM이 치열한 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ARM이 선전포고와 비슷한 발언으로 인텔을 자극했는데요, ARM의 사장이 직접 "인텔과 넷북 및 MID시장에서 일전을 벌일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텔과 ARM은 각각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경계선을 넘으며 충돌할 태세입니다.

인텔은 노트북, PC, 서버 등 고성능 대형 제품에서 넷북과 MID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ARM은 휴대폰시장을 장악한데 이어 MID 및 넷북영역으로 세력을 확장중입니다. 서로 넷북과 MID시장에서 부딪치는데 이 시장이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의 핵심영역이므로 두회사 모두 이 시장을 놓칠수 없는 시장입니다.

인텔은 이미 최근 최고의 인기제품인 넷북의 전용 CPU인 아톰을 넷북제조업체에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ARM은 휴대폰, 스마트폰에 이어 MID에 쓰이는 프로세서용 코어를 인텔보다 앞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지도와 호환성 높은 CPU를 가진 인텔과 낮은 소비전력의 CPU코어를 제공하는 ARM은 오는 2010년 4억대로 추정되는 모바일 컴퓨팅/인터넷기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지원군 규합에 있어서도 서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텔은 ASUS, BenQ, HTC, Quanta, Compal, Electrobit등의 PC제조업체들과 연합을 결성하였고, ARM은 삼성전자, NEC일렉트로니스, NVidia, ST마이크로일렉트로니스, TI등과 공조체제를 강화하였다고 합니다.

인텔이 올해 IDF에서 내년 하반기 시장에 나올 MID인 무어스타운을 공개한 가운데 최근 델, HP, 레노보 등이 선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노트북'은 인텔과 ARM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인터넷·e메일 등 주로 쓰는 간편한 기능을 빠른 부팅과 함께 전용 OS 및 ARM 코어 기반 CPU로 제공하고, 사무프로그램 및 온라인게임과 같은 작업은 인텔 및 AMD의 CPU와 함께 일반 노트북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또다른 이야기는 모바일 인터넷기기(MID)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텔과 ARM의 MID용 CPU 성능을 비교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ARM이 11월 7일 자사 '코어텍스(Cortex)-A8' 프로세서와 인텔의 '아톰(ATOM)' 프로세서 간 성능을 비교한 결과를 동영상으로 선보였는데, ARM 의 500MHz 코어텍스-A8 프로세서(9.37초)는 800MHz의 아톰 'Z510' 프로세서(8.05초)보다 웹브라우저 페이지 평균 로딩속도가 1.3초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코어텍스-A8을 800MHz로 환산할 경우 속도가 6.44초로 아톰보다 빠르다고 하네요.

인텔 vs ARM, 넷북-MID '최후의 전투'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기기 인텔-ARM '맞짱'
[TV]MID용 CPU 인텔 vs 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