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간에 측정해 본 강원도 삼척에서의 LTE 속도는?

아이들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7월말,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휴가 역시 대부분 이때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휴가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8월초를 피해 7월 22일 아이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야 재미도 있긴 하지만 재미보다는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빠르거나 아니면 늦은 휴가를 가곤 하죠.

올해 휴가지는 동해안이 있는 강원도 삼척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동해안을 벗어나 남해, 보성 녹차밭, 천안 휴러클 리조트 등 여러곳을 다녀왔지만 역시 여름 휴가지로 가장 좋은 곳은 동해안이더군요. 시원한 바다 빛깔과 넘실대는 파도가 바로 옆에 보이는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시원함에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거쳐 동해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동해 휴게소에 잠시 들러 휴식을 취했습니다. 3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나니 조금 피곤하더군요. 휴식을 취하며 가져간 베가S5에 설치된 벤치비 앱으로 LTE 속도 측정을 해 보았는데 20.19 Mbps가 나오더군요. 바다 바로 옆에서 측정한 것 치고는 잘 나온 편이죠. 업로드 속도는 16.30 Mbps로 그다지 큰 차이가 없더군요. 

휴게소를 떠나 삼척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니 이사부 사자 공원이 나오더군요. 이사부 장군은 1500년전, 당시 우산국으로 불리웠던 독도를 정벌해 최초로 우리나라에 편입시킨 분이죠. 우산국 정벌시 위협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나무 사자를 테마로 한 관광지로 지난해 새로 개장한 곳입니다. 바다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 곳이죠.

이사부 사자 공원 입구에는 정자 하나가 보이고 그 옆에 커다란 여의주가 하나 놓여 있는데 여의주를 돌리며 소원을 기원할수 있고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도 있더군요. 이곳에 가면 꼭 한 번씩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사부 사자 공원 근처 바닷가에서 다시 한번 LTE 속도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해 휴게소와는 매우 큰 차이가 나 깜짝 놀랐습니다. 다운로드 속도가 무려 66.85 Mbps나 나오더군요. 업로드는 12.50으로 차이가 많이 났지만 다운로드 속도 만큼은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빠른 LTE 속도였습니다. 

이사부 사자 공원에는 재미있는 조각들도 여럿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더군요. 허허실실이라는 재미있는 조각상도 있고....

가족 사랑이라는 조각상도 있는데 중간 빈 곳에 앉아 여러가지 연출을 하며 사진을 찍으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공원 곳곳에 재미있는 사자상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이사부 사자 공원을 떠나 다시 삼척으로 내려갔습니다. 비록 운전을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이곳에는 새천년도로라는 유명한 해안 도로가 있는데 바다를 따라 달리는 맛이 일품인 곳이니 삼척 근방을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기를 권합니다. 

새천년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광진항이라는 조그만 항구가 보여 잠시 멈춰 섰습니다. 항구에는 여러명의 강태공들이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다 낚시를 즐기고 있더군요.

바닷가 바로 옆 항구에서의 LTE 속도는 얼마나 나왔을까 궁금해서 다시 한번 속도 측정을 했는데 이번에도 상당한 속도가 나왔습니다. 44.58 Mbps, 서울에서도 이런 속도 나오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 SK텔레콤이 삼척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천년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내려가다 보니 이번에는 "작은 후진항"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아주 작은 항구인데 생각외로 매력적인 곳이더군요.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아 좋은 사진을 찍을수 없었지만 작은 바닷가 모래 사장에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비치 파라솔이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잠시 시간을 내어 LTE 속도를 측정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저조한 27.59Mbps가 나오더군요. 뭐, 이정도도 나쁘지 않은 속도지만 지금까지 워낙 빠른 속도가 나오다 보니 왠지 별로 빠르지 않다는 느낌이...

최종 목적지는 삼척시 맹방 해수욕장 부근에 위치한 시스포빌 리조트인데 바닷가 바로 옆에 지어진 곳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수영장이 있어 수영을 즐기면서 바다를 바라보면 여느 해외 휴양지 못지 않게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올해 6월에 새로 오픈해서 아직은 콘도만 완공된 상태로 편의 시설이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더군요. 근처에 맹방 골프장이 6개홀로 운영중인데 9개홀로 증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휴가 둘째날에는 삼척에서 유명한 대금굴에 갔습니다. 여름에 동굴만큼 시원한 곳은 없죠. 동굴안은 평균 온도 14도 정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사계절 찾아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동굴로 들어가기 전 LTE 속도 측정을 해 보았는데 이번에도 좋은 속도가 나왔습니다.

다운로드 49.47 Mbps, 업로드는 12.25 Mbps가 나왔네요. 동굴 안에서도 시도해 보았지만 동굴안에서까지는 LTE가 잡히지 않더군요.

대금굴에 들어갈때 타고 가는 모노레일입니다. 약 5분정도 모노레일을 타면 대금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죠. 동굴안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동굴 보호를 위해 대금굴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래 사진 한장만 살짝 보여 드립니다. 몰래 찍느라 촛점이 온통 엉망이 되버렸네요. ^^;;

동굴 관람을 마치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숙소 한편 넓은 잔디밭에서 바베큐 파티가 있어 저녁을 그곳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잔디밭 옆에는 캠핑카들이 여러대 있는 것으로 보아 오토캠핑장도 운영되고 있는것 같더군요.

한창 바베큐 파티가 열리고 있는 시스포빌 리조트 전경입니다. 바베큐 파티가 열리는 동안 라이브 공연도 진행되어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여름밤 바닷가 앞 수영장 모습도 꽤 운치 있는 곳이죠. 다음에 다시 한번 방문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휴가 마지막 날에는 궁촌항에 위치한 해양 레일 바이크를 타러 갔습니다. 이곳에서도 LTE 속도는  48.12Mbps로 수준급입니다.

날은 더웠지만 바닷 바람을 맞으며 레일 바이크를 타니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단, 오전에 가야 그렇다는 사실... ^^

레일 바이크는 곳곳에 나무와 굴이 있어 햇빛만 강하지 않으면 별 무리없이 즐길수 있죠.

레일 바이크를 타면서 LTE 속도를 측정하는데... 옆에 나타난 황영조 마을. 알고 보니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삼척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레일 바이크를 타다 보면 굴이 여러번 나오는데 루미나리에를 연상케 하는 굴도 있었고,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굴도 있어 지루하지 않고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여름 휴가의 마지막 코스는 장호항이었습니다. 장호항에는 어촌 체험마을을 운영중인데 이곳에는 바닥이 훤히 비치는 투명 보트와 래프팅 보트, 그리고 스노클링을 할 수 있습니다.
 

투명 보트를 타고 있는데 옆에 커다란 래프팅 보트가 지나가더군요. 투명보트는 작고 좁아서 불안한 감이 있는 편인데 혹시라도 물에 빠지면 가지고 간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망가질것 같아 타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잠시 LTE 속도를 측정해 보았는데 바다 위에서도 21.23Mbps라는 준수한 속도가 나오더군요.

2박 3일동안의 여름휴가 기간동안 틈틈히 LTE 속도 측정을 해 보았는데 숫자만 놓고 보면 최저 20.19 Mbps 부터 최고 66.85 Mbps 까지 약 46Mbps라는 큰 차이가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 없는 속도였습니다.

측정값을 기준으로 평균 속도를 계산해 보면 약 41.46 Mbps가 나오는데 이 속도가 삼척 지역의 정확한 LTE 속도가 될수는 없겠지만, 강원도 삼척 지역의 LTE 속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얘기할때 이정도 속도는 나온다고 얘기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