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던 올림픽 앱으로 올림픽 방송 3D로 시청해 보니

2012 런던 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올림픽 열기로 어디서나 올림픽 경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을수 있습니다. 7월 28일에 시작한 런던 올림픽은 경기 초반부터 금메달이 유력했던 경기가 여러 차례 열렸던지라 중계방송을 시청을 하려고 TV 앞에 오랫동안 앉아 있게 되더군요.

생각해 보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와 비교해 TV시청 환경이 참으로 좋아졌습니다. 그때는 올림픽 경기를 HD로 보려고 엄청나게 크고 두꺼운 50인치 PDP를 새로 구입하고 매우 기뻐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스마트폰 두께 정도밖에 안되지만 Full HD 시청이 가능하고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 TV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고 있으니 말이죠.

스마트 TV를 사용하면서 각종 스마트 TV용 앱이나 스마트 검색 같은 스마트TV 본연의 기능은 가끔씩 사용하고 있지만 3D 영상 시청은 그리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3D 익스플로러 앱을 이용하면 볼만한 3D 컨텐츠가 꽤 있긴 하지만 컨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 어느정도 보고 나면 3D 안경을 사용하는 빈도가 그렇게 많지 않게 되더군요. 하지만 이번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스마트 TV를 이용해 3D 방송을 많이 볼 수 있어 3D 안경을 충전하는 일이 잦아질것 같습니다.

스포츠 경기, 특히 한 나라를 대표해 플레이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는 예상외의 역동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하는 편인데 이런 장면을 3D로 감상하면 그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SBS의 임시 채널 (66번)을 통해 3D 방송이 시범적으로 생중계 되고 있지만 이를 시청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죠.

3D 생방송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시청 가능할 뿐이어서 수도권 시청자가 아니라면 3D TV를 가지고 있어도 3D 방송을 시청하기 매우 어렵죠. 하지만 올림픽 경기를 3D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마침 가지고 있는 삼성 스마트TV에 올림픽 경기를 3D로 시청할 수 있는 반가운 앱이 하나 업데이트 되었기 때문이죠.

현재 사용중인 삼성 스마트TV는 3D 시청이 가능한 TV지만 런던올림픽의 모든 경기가 3D로 방송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SBS 런던 올림픽 앱"은 삼성 스마트TV에서 런던 올림픽 주요 경기를 3D로 시청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SBS 런던 올림픽 앱"은 최근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 앱으로 스마트 허브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업데이트 되며 아래와 같이 앱이 설치되죠. 

앱 설치는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시간이 약간 걸리는 편이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저는 약 30초 정도 기다리니 앱 설치가 끝나더군요. 앱 설치가 끝나면 SBS 런던 올림픽 앱은 스마트허브 메인 화면에 아래와 같이 등록됩니다. 

혹시 스마트 허브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더라도 삼성 앱스 (Samsung App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성 앱스의 동영상 카테고리로 들어가 찾아 보면 SBS 런던 올림픽 앱이 등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되니까요.

설치된 SBS 런던 올림픽 앱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3D 생방송을 시작한다고 하니 3D 안경을 준비해야 하겠죠.

SBS 런던 올림픽 앱의 홈화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방송중인 실시간 3D 방송과 잠시뒤 중계될 경기가 무엇인지 화면에 표시되어 있죠. 

스마트 TV의 리모콘을 이용해 메뉴를  이동시켜 전체 항목을 살펴 보면 이번 올림픽의 경기 종목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전체를 선택하면 지금까지 앱을 통해 중계된 모든 경기 및 런던 올림픽 관련 VOD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아직 올림픽 초반이라 등록된 경기가 많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등록되는 경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앱을 처음 사용할 때만 해도 축구 예선과 특집 방송만 등록되어 있었는데 며칠 지나니 수영을 비롯해 유도, 양궁 등 계속해서 올림픽 경기가 등록되고 있더군요.

실시간 방송은 매일 바뀌는데 처음 앱을 실행시켰을때 마침 개회식을 3D로 방송해 주고 있더군요. 개회식이 새벽에 열려 미처 챙겨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앱을 이용해 VOD로 다시 볼 수 있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3D 방송까지 해주고 있어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수 있더군요. 

개회식 장면중 마침 데이비드 베컴이 성화를 다음 주자에게 넘겨 주고 있는 장면이 보이길래 재빨리 촬영을 해 보았습니다. 영국인들이 베컴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오길 가장 바랬다고 하는데, 마지막 주자는 아니었지만 모터 보트를 타고 멋진 양복을 입은채 성화를 다음 주자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나와 아쉬움이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베컴대신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 사람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영국의 스포츠 꿈나무 7인이었는데 나름 의미있는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성화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 새로운 방법으로 점화되었고 성화대 역시 예상 밖의 모습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죠.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한건 역시 영국 락의 전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였습니다. 70의 나이에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어 개회식에 참석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죠.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린다면 그때는 과연 누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를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 선수나 멋진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 선수의 모습, 그리고 비록 좋은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더라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 모습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3D로 마음껏 볼 수 있는 SBS 런던 올림픽 앱, 남은 올림픽 경기 기간 동안 많이 애용할 듯 합니다. 축구 경기를 처음으로 3D로 시청해 보았는데 그냥 볼때보다 확실히 더 생생한 느낌이 들어 볼만하더군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 경기, 특히 이번 런던 올림픽은 매 경기 이변과 예상치 못한 장면이 속출하고 있어 시청하는 입장에서 매우 흥미롭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더욱 멋진 장면들을 많이 연출해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