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다음 동맹군의 네이버 공격 포인트
와이엇
2008. 11. 19. 00:18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다음을 측면지원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잘 나가고 있지만 인터넷 분야에서는 미국뿐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업체에게 한참 밀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1위를 하고 있던 IM(인스턴트 메신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분야에서도 네이트온에게 밀려난지 오래고 핫메일과 MSN 및 윈도우 라이브도 별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고 있기에 다음과 손을 잡고 네이버를 찔러 거기에서 약간의 이득을 본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구글도 미국에서는 1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바닥을 헤메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대부분의 트래픽을 빨아들이고 있는 네이버를 치는수 밖에 없는데 구글 혼자서는 아무래도 안되겠으니 업계 2위인 다음의 손에 힘을 실어주자는 계산인 것입니다.
이러한 다음의 오픈화 전략은 구글, MS같은 하이테크 강자들과의 제휴도 늘리면서 더 많은 다양한 콘텐츠도 확보하며 동시에 네이버는 폐쇄적인 닫힌 기업이라는 나쁜 이미지 만들기에 이용하면서 반대로 다음은 열린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여러가지로 득이 되는 상당히 좋은 전략입니다. 이미 여러 블로거들은 네이버의 서비스에 대해 수많은 포스팅을 통해 네이버의 닫힌 서비스 정책을 비판하고 있고, 네이버의 새로운 서비스나 정책이 발표될때마다 이에 대한 단점만을 또다시 부각시켜 포스팅하고, 이를 소비하는 네티즌들은 조금씩 네이버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도 네이버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네이버 내부에서만 맴돌고 있어 이를 간파하고 있는 블로거 및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다음은 구글과의 온라인 지도 서비스 경쟁을 벌이며 네이버나 다른 포털들의 지도 서비스를 구글과의 경쟁구도로 가려버리며 다음이 구글과 동등하게 겨루고 있다는 이미지로 다음의 위상을 구글과 비슷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은 무엇일까요? 다음의 이미지 공격에 오픈화 공세와 MS, 구글등 네이버의 적은 도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조용합니다. 무대응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러는 편이 네이버에게는 더 좋은 방법입니다. 네이버는 다음보다 매출이 4배이상 많기 때문에 성급한 대응을 할 필요가 없고 섣부른 대응은 자칫 네이버를 다음이 원하는 진흙탕싸움으로 뛰어들게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네이버도 자사 기술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여는등 자신들도 개방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음의 날카롭고 다양한 공격을 네이버가 어떻게 받아 넘길것인지, 아니면 다음의 공세로 네이버가 약화될 것인지 앞으로의 상황 전개가 재미있어 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