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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플로이드의 새로운 프리미엄 이어폰 "슈퍼다츠 티타늄 +리모트"

와이엇 2015. 2. 21. 01:25

오랜만에 아토믹 플로이드(Atomic Floyd)의 프리미엄 이어폰 슈퍼다츠 모델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접했다. 개인적으로 이어폰과 헤드폰을 여럿 사용하고 있지만 슈퍼다츠만큼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을 찾기는 쉽지 않은것 같다. 



새로 출시된 슈퍼다츠 티타늄 모델은 우주선이나 항공기 등에 쓰인다는 티타늄을 사용했다. 이름은 "슈퍼다츠 티타늄 +리모트"로 꽤 긴 이름이지만 기억하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다. 티타늄 재질을 사용한 슈퍼다츠 +리모트 이어폰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전 모델도 가벼웠지만 티타늄 재질을 사용한 신제품은 무게가 더욱 가벼워졌다. 무게에 민감한 항공기와 우주선용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거의 흡사하다. 붉은색 박스와 내부에 담겨진 모습도 거의 이전 모델과 같은 모습이다. 탄환을 닮은 이어폰 바디의 모습과 케이블에 달린 리모트 콘트롤러의 모습과 기능도 전과 다름이 없다.



달라진 부분이라면 붉은 색상의 케이블과 이어폰 팁이 검정색으로 바뀌었고 케이블이 좌우로 분리되는 중간 Y자 부분에 있던 아토믹 플로이드 로고가 들어간 메달이 원통형 티타늄 소재로 바뀐 것인데 덕분에 보다 심플해진 느낌이 든다.


아토믹 플로이드는 영국의 프리미엄 이어폰 브랜드이다. 그중에서도 슈퍼다츠는 플래그십 이어폰으로 3년전 처음 접했는데 그 뛰어난 음질이 마음에 들어 아직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는 주력 이어폰이다. 3년동안 별다른 탈 없이 잘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새로 티타늄 버전을 만나게 되어 소리를 들어보니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처음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깨끗한 음질을 들려주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 이는 케이블에 사용된 폴리머 케이블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폴리머 케이블은 노이즈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고급 이어폰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슈퍼다츠 티타늄은 노래를 듣는 중간 중간 가수의 거친 호흡 소리도 캐치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기타 연주시 발생하는 날카로운 마찰음도 쉽게 구별해 낼 수 있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드럼 연주를 좋아하는데 슈퍼다츠 티타늄은 드럼 연주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심벌즈 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준다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선명함의 정도는 꽤 높은 편이다.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는데 개인적으로 높은 주파수 대역의 소리가 깨끗한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슈퍼다츠 티타늄의 음역대별 감도 그래프가 꼭 그런 모습이다. 비교해 보면 이전 모델보다 조금 더 그런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



드럼 연주를 좋아하는 것은 필 콜린스 영향이 컸다. 필 콜린스는 영국의 락 그룹 제네시스의 드러머이자 보컬로 활동을 하다가 나중에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는데 누적 앨범 판매량이 무려 7천만장에 달할 정도로 유명한 드러머이자 싱어송 라이터이다.


필 콜린스는 이전까지 미국 팝을 주로 듣던 음악적 취향을 영국의 팝 음악으로 넓혀주기도 했다. 같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뿌리도 같은 두 나라이지만 음악적인 분위기나 느낌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다른 점들이 영국 팝음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든 것 같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국 출신 뮤지션들이 꽤 많은 편이다. 



2년전 런던에 갔을때 영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었는데 특히 템즈강 근처에 위치한 국회 의사당 근처에서 강변을 거닐며 듣던 비틀즈의 노래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런던 이야기를 하다보니 런던 방문시 버킹엄 궁전을 지키던 근위병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아토믹 플로이드 슈퍼다츠 이어폰의 Red & Black 조합이 근위병 복장과 묘하게 일치한다. 


생각해 보면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출신 뮤지션들은 참으로 많다고 할 수 있는데 팝음악의 황제 비틀스를 비롯해 롤링 스톤즈, 퀸, 로드 스튜어트, 엘튼 존, 스팅, 에릭 클랩턴 등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전설로만 기억하는 연식이 오래된 가수들부터 듀란듀란, 컬쳐클럽, 왬, 폴 영, 티어스 포 피어스 등 당시에는 뉴에이지 뮤지션이라고 불렸던 가수들까지 다양한 영국의 팝 음악을 즐겨 들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 즐겨 듣고 있는 노래들 중에서도 영국 팝 뮤지션들의 노래가 꽤 많은 편이다. 아델의 감성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Rolling in the deep은 아마 수백번은 들은것 같은데 이번에 슈퍼다츠 티타늄으로 다시 들으니 한층 더 감성적으로 들리는 것 같다. 특히 도입부의 드럼 소리와 심벌즈 소리의 울림이 매우 선명하게 귓속을 파고 들어 들을때마다 묘하게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밖에도 원디렉션 (One Direction)의 Night Changes나 제임스 베이 (James Bay)의 Heavy Handed, 올리 머스 (Olly Murs)의 Did you miss me, Take That의 If you want it, MIKA의 Big Girl 등 저마다의 색깔이 있고 색다른 느낌을 주는 영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슈퍼다츠 티타늄으로 듣는 잠깐의 시간이 매우 만족스러운 요즘이다. 


사실 3년전만 해도 아토믹 플로이드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꽤 많이 알려졌는지 오가며 가끔씩 붉은색 이어폰 케이블의 슈퍼다츠, 하이 데프드럼, 파워 잭스 등 아토믹 플로이드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어 같은 제품 사용자로서 반가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토믹 플로이드의 슈퍼다츠 티타늄 +리모트는 이어폰 본체 외에도 검정색 실리콘 파우치에 비행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답터와 DJ 잭이 들어 있다. 



이어팁은 기본 장착되어 있는 미디엄 (M) 사이즈외에도 스몰 (S) 및 라지 (L) 사이즈 소프트실 이어팁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티타늄 버전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프리미엄 컴플라이 팁도 들어 있는데 소프트 실 이어팁의 매끈한 모습과는 다르게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소음 차단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



컴플라이 팁은 소프트실 이어팁과는 다르게 형태를 마음껏 변형시킬수 있어 귓구멍 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기전 손가락으로 눌러 귓구멍에 들어가기 쉽게 만든 뒤 착용하면 귓속에서 잠시 후 팽창해 귓구멍을 꽉 틀어막아 주어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최소화 해준다. 또한, 외부의 소음도 확실하게 차단시켜 주어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오래 사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48만원대로 비교적 높은 편인데 청음을 해보면 다른 제품과의 차별점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높은 가격만큼 품질 보증서에 명시된 보증 사항도 확실한 편이다. 보증 서비스는 구매후 2년 동안 받을수 있고 수리가 되지 않는 제품 특성상 소비자의 과실이 아닌 경우 구매후 10일 이내에 전액 환불 또는 제품을 교환 받을 수 있다. 단, 소비자 과실로 인해 불량이 생긴 경우 권장 소비자 가격의 20%를 내고 재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제품 관련 문의: 공식 수입처 극동음향 02-2234-2233)


이어폰 자체의 빨간색이 빠져 강렬한 느낌이 사라진 대신 보다 고급스러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아토믹 플로이드의 프리미엄 이어폰 "슈퍼다츠 티타늄 +리모트". 견고한 소재로 유명한 티타늄을 사용해 매우 가볍고 튼튼한 느낌을 전해주며 한층 깨끗하고 선명한 음악을 즐길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본 리뷰는 아토믹 플로이드의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