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에코
윈도우8,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와이엇
2013. 1. 15. 22:29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8이 출시된지도 어느덧 2달이 되었다. 윈도우8은 지난 10월 26일 출시되었다. 아직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60일 정도 경과된 지금 윈도우8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면 윈도우8이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윈도우 비스타처럼 비운의 운영체제가 될것인지 예측해 볼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8의 초반 판매량을 살펴보면 무난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것 같다. 불과 1달만에 4천만 카피가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도 판매량은 호평을 받았던 윈도우7과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3년전 윈도우7도 윈도우8과 비슷한 2009년 10월 22일에 출시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후 2개월이 지난 12월 말까지 약 6천만 카피의 윈도우7이 판매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의 판매량이 6천만 카피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역시 윈도우7 출시 초기 2달간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이다.
하지만, 윈도우8은 1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4천만 카피가 팔렸으니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오히려 윈도우8이 더 나은 실적을 보인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초기 판매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을 출시하면서 15억달러라는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공되는 업그레이드 버전 판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 출시후 기존 윈도우 OS 사용자를 대상으로 4만3천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윈도우7 PC를 구매한 사용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 윈도우8을 불과 1만6천3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저가 할인 정책덕에 윈도우8의 초반 판매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것으로 볼수 있다.
반면 시장조사 업체들이 공개하고 있는 운영체제 점유율을 보면 윈도우8의 사용률이 상당히 낮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일단 가장 널리 알려진 넷어플리케이션스가 제공하는 운영체제 점유율을 살펴 보았다. 12월 18일자 넷어플리케이션의 운영체제 점유율은 윈도우가 91.45%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버전별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윈도우7이 44.71%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은 출시된지 11년이 넘은 윈도우XP가 39.8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윈도우 비스타가 5.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애플의 맥OS X가 나란히 4, 5.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은 리눅스의 차례로 1.2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윈도우8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데 이는 Other로 표시된 2.01%안에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운영체제의 버전별 점유율을 보다 자세히 나타내 주고 있는 결과를 살펴 보았다. 그랬더니 이제서야 윈도우8의 존재가 나타난다. 윈도우8은 1.09%의 점유율로 리눅스 아래 위치하고 있고 아래쪽 터치형 단말기에서의 윈도우8이 0.0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윈도우8 RT역시 미미하지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제조해 판매한 서피스로부터 나온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발표를 보면 역시 지난 11월 말 현재, 윈도우8의 점유율이 1.31%를 기록했다고 되어 있다. 3년전 윈도우7의 출시와 비교해 보면 당시 윈도우7은 출시 한달후 4.93%의 점유율을 보였다. 단순 점유율 비교를 하면 약 3.62%라는 차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는 약 3.5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고 이야기 할수 있다.
참고로 이글은 2012년 12월 18일자 넷어플리케이션 데이터에 기초해서 작성되었던 글이다. 최초 작성일로부터 약 한달이 지난 2013년 1월11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다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윈도우8에서 찾을수 있다. 윈도우8은 지난달 1.09%로 리눅스의 1.25%보다 낮아 파이 차트에 모습을 볼수 없었는데 이번 달에는 1.72%로 리눅스 (1.19%)를 누르고 7위를 기록하며 리눅스를 밀어내고 파이 차트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윈도우 8 터치 역시 0.05%로 약간 상승했으며 MS 서피스로 나온것으로 생각되는 윈도우8 RT역시 0.01%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IT에 비교적 민감하고 빠른 반응을 보이는 국내의 경우 윈도우8 점유율은 글로벌 점유율 1.72%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3.02%를 보여주고 있다.
윈도우8 전체 점유율 뿐 아니라 윈도우8 터치의 점유율도 0.15%로 글로벌 점유율 0.05%의 3배나 될 정도로 높다. 그만큼 얼리 어답터가 많다는 얘기로 볼수 있을것이다. 반면 MS 서피스에 탑재된 윈도우 RT는 아직 국내에서는 서피스를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인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판매량과 점유율,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봤지만 더욱 중요한건 사용자들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4000만 카피라는 단순 판매량만 놓고 보면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윈도우8은 아직까지 윈도우7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윈도우7뿐 아니라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윈도우XP는 아직도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출시 2달이 채 안되었음을 감안해도 윈도우8은 겨우 1.31%에 불과하다. 40%에 가까운 윈도우XP 사용자들은 윈도우8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편이다.
여기서 잠시 지난 11월 15일 발표된 윈도우8에 대한 미국 USA투데이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설문조사는 약 35만명에 대해 이루어졌는데 이들이 윈도우8을 알고 있는 비율은 62%로 매우 높게 나왔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곧 윈도우8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대답한 사용자의 비율은 10%를 채 넘지 않았다. 반면에 윈도우8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사용자는 무려 74%나 되었다.
윈도우8은 성능면에서는 윈도우7을 능가할 만큼 빠르고 안정성도 비교적 높다고 알려진 운영체제이다. 하지만 윈도우8에 새롭게 적용된 터치 방식이나 시작 버튼이 사라져버린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XP 사용자나 윈도우7 사용자들을 업그레이드 대열에 오르게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업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매우 적다는 것도 윈도우8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용 PC는 교체주기가 정해져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업무용 PC를 윈도우XP에서 윈도우7으로 업그레이드했거나 윈도우7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8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윈도우8의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좋지만 완전히 새로워진 인터페이스의 윈도우8은 직관적이지 않아 사용자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업들에 있어 윈도우8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함께 기존 기업용 프로그램을 윈도우8으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비용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윈도우8은 기업에 특화된 새로운 기능이 별로 없는 편이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멀티미디어, SNS 관련 기능은 많이 있지만 기업에 필요한 기능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윈도우8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
윈도우8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에 있다. 하지만 아직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PC나 노트북을 가진 사용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양한 윈도우8 탑재 신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가격 또한 높은 편이다.
윈도우8이 성공하려면 윈도우8 탑재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패널의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가격이 높은 편이다. 높은 가격은 윈도우8의 보급을 매우 더디게 할 수 밖에 없다.
데스크탑 PC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데스크탑PC는 윈도우8을 설치하면 오히려 더 사용하기 불편해 대부분 윈도우7이나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스크탑 PC에 윈도우8이 잘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막상 사용하고자 해도 모니터를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교체해야 하는데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아직 쉽게 구할수 없는 편이다.
그렇다면 윈도우8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직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윈도우8에 있어 분명히 좋지 않은것이 사실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게 있어 윈도우8 탑재 PC와 노트북, 태블릿의 판매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윈도우8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수 있을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윈도우8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PC 시장이 아직 살아있고 이를 통해 어느정도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윈도우8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들고 있는 서피스외에 그 모습을 많이 볼수는 없지만 윈도우RT를 탑재한 태블릿과의 연계, 윈도폰8과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윈도우8이 성공할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아직 남아있다. 아직까지는 윈도우8의 터치 인터페이스가 조화롭게 보이지 않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나타난 윈도우8의 미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윈도우8 판매량
윈도우8의 초반 판매량을 살펴보면 무난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것 같다. 불과 1달만에 4천만 카피가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도 판매량은 호평을 받았던 윈도우7과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3년전 윈도우7도 윈도우8과 비슷한 2009년 10월 22일에 출시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후 2개월이 지난 12월 말까지 약 6천만 카피의 윈도우7이 판매되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의 판매량이 6천만 카피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역시 윈도우7 출시 초기 2달간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이다.
하지만, 윈도우8은 1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4천만 카피가 팔렸으니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오히려 윈도우8이 더 나은 실적을 보인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초기 판매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을 출시하면서 15억달러라는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공되는 업그레이드 버전 판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 출시후 기존 윈도우 OS 사용자를 대상으로 4만3천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윈도우7 PC를 구매한 사용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 윈도우8을 불과 1만6천3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같은 저가 할인 정책덕에 윈도우8의 초반 판매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것으로 볼수 있다.
윈도우8 점유율
반면 시장조사 업체들이 공개하고 있는 운영체제 점유율을 보면 윈도우8의 사용률이 상당히 낮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일단 가장 널리 알려진 넷어플리케이션스가 제공하는 운영체제 점유율을 살펴 보았다. 12월 18일자 넷어플리케이션의 운영체제 점유율은 윈도우가 91.45%로 나타나고 있다.
데스크탑 운영체제 점유율
여기서 버전별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윈도우7이 44.71%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은 출시된지 11년이 넘은 윈도우XP가 39.8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윈도우 비스타가 5.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애플의 맥OS X가 나란히 4, 5.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은 리눅스의 차례로 1.2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윈도우8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데 이는 Other로 표시된 2.01%안에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데스크탑 버전별 운영체제 점유율 (1)
그래서, 이번에는 운영체제의 버전별 점유율을 보다 자세히 나타내 주고 있는 결과를 살펴 보았다. 그랬더니 이제서야 윈도우8의 존재가 나타난다. 윈도우8은 1.09%의 점유율로 리눅스 아래 위치하고 있고 아래쪽 터치형 단말기에서의 윈도우8이 0.0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윈도우8 RT역시 미미하지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제조해 판매한 서피스로부터 나온것이라고 생각된다.
데스크탑 버전별 운영체제 점유율 (2)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발표를 보면 역시 지난 11월 말 현재, 윈도우8의 점유율이 1.31%를 기록했다고 되어 있다. 3년전 윈도우7의 출시와 비교해 보면 당시 윈도우7은 출시 한달후 4.93%의 점유율을 보였다. 단순 점유율 비교를 하면 약 3.62%라는 차이라고 볼수 있는데 이는 약 3.5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고 이야기 할수 있다.
윈도우8 점유율 비교 - 업데이트
참고로 이글은 2012년 12월 18일자 넷어플리케이션 데이터에 기초해서 작성되었던 글이다. 최초 작성일로부터 약 한달이 지난 2013년 1월11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다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데스크탑 운영체제 점유율
2013년 1월 11일자 넷어플리케이션의 운영체제 점유율은 윈도우가 91.74%로 지난달보다 0.29% 상승했음을 알수 있다.
데스크탑 버전별 운영체제 점유율 (1)
버전별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다시 살펴보면 윈도우7이 45.11%로 지난달 44.71%보다 0.4% 상승했다. 순위 역시 1위이다. 2위는 윈도우XP가 39.08%로 지난달 39.82%보다 0.74% 하락했다. 3위 윈도우 비스타는 5.7%에서 0.03% 하락한 5.6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애플의 맥OS X는 역시 4, 5.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스크탑 버전별 운영체제 점유율 (2)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윈도우8에서 찾을수 있다. 윈도우8은 지난달 1.09%로 리눅스의 1.25%보다 낮아 파이 차트에 모습을 볼수 없었는데 이번 달에는 1.72%로 리눅스 (1.19%)를 누르고 7위를 기록하며 리눅스를 밀어내고 파이 차트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윈도우 8 터치 역시 0.05%로 약간 상승했으며 MS 서피스로 나온것으로 생각되는 윈도우8 RT역시 0.01%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데스크탑 버전별 운영체제 점유율 (1)
IT에 비교적 민감하고 빠른 반응을 보이는 국내의 경우 윈도우8 점유율은 글로벌 점유율 1.72%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3.02%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데스크탑 버전별 운영체제 점유율 (2)
윈도우8 전체 점유율 뿐 아니라 윈도우8 터치의 점유율도 0.15%로 글로벌 점유율 0.05%의 3배나 될 정도로 높다. 그만큼 얼리 어답터가 많다는 얘기로 볼수 있을것이다. 반면 MS 서피스에 탑재된 윈도우 RT는 아직 국내에서는 서피스를 구입할 수 없기 때문인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사용자들의 반응
판매량과 점유율,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봤지만 더욱 중요한건 사용자들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4000만 카피라는 단순 판매량만 놓고 보면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윈도우8은 아직까지 윈도우7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윈도우7뿐 아니라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윈도우XP는 아직도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출시 2달이 채 안되었음을 감안해도 윈도우8은 겨우 1.31%에 불과하다. 40%에 가까운 윈도우XP 사용자들은 윈도우8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편이다.
여기서 잠시 지난 11월 15일 발표된 윈도우8에 대한 미국 USA투데이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설문조사는 약 35만명에 대해 이루어졌는데 이들이 윈도우8을 알고 있는 비율은 62%로 매우 높게 나왔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곧 윈도우8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대답한 사용자의 비율은 10%를 채 넘지 않았다. 반면에 윈도우8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사용자는 무려 74%나 되었다.
윈도우8은 성능면에서는 윈도우7을 능가할 만큼 빠르고 안정성도 비교적 높다고 알려진 운영체제이다. 하지만 윈도우8에 새롭게 적용된 터치 방식이나 시작 버튼이 사라져버린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윈도우 XP 사용자나 윈도우7 사용자들을 업그레이드 대열에 오르게 하지 않고 있다.
윈도우8, 기업에 인기 없다
여기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업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매우 적다는 것도 윈도우8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용 PC는 교체주기가 정해져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업무용 PC를 윈도우XP에서 윈도우7으로 업그레이드했거나 윈도우7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8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윈도우8의 새로운 터치 인터페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좋지만 완전히 새로워진 인터페이스의 윈도우8은 직관적이지 않아 사용자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업들에 있어 윈도우8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함께 기존 기업용 프로그램을 윈도우8으로 교체하는데 필요한 비용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윈도우8은 기업에 특화된 새로운 기능이 별로 없는 편이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멀티미디어, SNS 관련 기능은 많이 있지만 기업에 필요한 기능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은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윈도우8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
비싼 단말기 가격
윈도우8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에 있다. 하지만 아직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PC나 노트북을 가진 사용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양한 윈도우8 탑재 신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가격 또한 높은 편이다.
윈도우8이 성공하려면 윈도우8 탑재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터치스크린 패널의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가격이 높은 편이다. 높은 가격은 윈도우8의 보급을 매우 더디게 할 수 밖에 없다.
데스크탑 PC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데스크탑PC는 윈도우8을 설치하면 오히려 더 사용하기 불편해 대부분 윈도우7이나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스크탑 PC에 윈도우8이 잘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막상 사용하고자 해도 모니터를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교체해야 하는데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아직 쉽게 구할수 없는 편이다.
윈도우8, 성공 가능성은?
그렇다면 윈도우8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직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윈도우8에 있어 분명히 좋지 않은것이 사실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게 있어 윈도우8 탑재 PC와 노트북, 태블릿의 판매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윈도우8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수 있을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윈도우8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PC 시장이 아직 살아있고 이를 통해 어느정도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윈도우8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만들고 있는 서피스외에 그 모습을 많이 볼수는 없지만 윈도우RT를 탑재한 태블릿과의 연계, 윈도폰8과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윈도우8이 성공할수 있는 기회는 분명히 아직 남아있다. 아직까지는 윈도우8의 터치 인터페이스가 조화롭게 보이지 않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나타난 윈도우8의 미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이 글은 디지에코(Digieco) 보고서, Issue & Trend에 기고한 글을 2013년 1월 11일 기준 데이터로 수정했습니다. 디지에코에 기고한 내용보다는 업데이트 되어 다른 점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