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띠 (@ㅏ띠) 메신저로 웹과 앱, 피처폰에서도 메시징을 자유롭게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간 의사소통을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 Kakao Talk (이하 카톡)은 5천만 사용자를 넘어선지 오래되었고 카톡이 설치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스마트폰의 기준 앱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카톡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죠. PC에서 사용이 불가능한것은 아니지만 웹에서는 사용이 어렵고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면 서로 메세지를 주고 받기 힘듭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나 스마트폰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나 무선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곳에서는 카톡을 사용할 수 없죠. 카톡을 PC나 피처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카톡과 같은 메시징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웹, 심지어 피처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ㅏ띠(아띠)" 라는 서비스가 있어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띠는 웹과 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과도 대화를 나눌수 있죠. 아직 베타 서비스중이고 현재는 웹서비스만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앱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웹 메신저 서비스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트위터와 비슷한 "광장"이라는 SNS 기능도 지원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 앱은 현재 개발중에 있는데 8월중으로 아이폰 앱이 먼저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아띠 메신저는 먼저 https://www.ahtty.com/에 접속해 간단한 회원 가입을 하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름, 아이디로 사용할 이메일, 비밀번호, 그리고 휴대폰 번호로 인증을 받으면 회원가입이 완료됩니다.

회원 가입이 완료되면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무료문자 100건이 지급되었다는 메시지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 무료문자는 일반 휴대폰 문자 메시지인 SMS와는 다릅니다. 모습은 SMS와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아띠 메신저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문자로 아래에서 다시 설명해 드리도록 하죠.

아무튼 회원 가입이 완료되면 로그인을 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면 되는데 메신저 서비스이다보니 친구 등록을 해야 합니다. 친구 등록은 이름과 성별,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서 등록하면 되는데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모두 하나씩 수동으로 등록하기는 매우 힘들죠. 그래서 주소록 가져오기 메뉴를 제공하는데 그림과 같이 엑셀파일로 주소록 올리기를 지원합니다. 반대로 아띠에 저장된 주소록을 엑셀 파일 형태로 내보내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네요.

엑셀파일로 저장된 주소록을 사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아띠 주소록"이라는 주소록 앱도 개발되어 제공되고 있어 편리하게 주소록을 웹 메신저와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 등록되어 있는데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한다면 다운받아 설치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아래와 같이 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아주 손쉽게 웹으로 내보낼수 있으니 말이죠. 구글 플레이에서 "아띠"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휴대폰에서 가져온 주소록은 다시 내보낼수도 있고 등록된 친구를 차단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아띠 메신저에서는 차단되면 서로의 글은 절대 볼수 없다고 하니 차단을 할때는 신중을 기해야 하겠네요.

아띠 홈페이지는 위와 같이 3단으로 배열된 서비스 창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광장에는 트위터와 비슷하게 친구들의 이야기들이 나타나는것 같은데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이라 아직 많은 이야기들이 보이진 않네요. 가운데는 친구와의 대화 목록이 나타납니다. 가장 오른쪽은 등록된 친구들의 리스트가 보입니다. 대화를 할 친구가 많아도 친구라고 쓰여진 파란색 탭을 누르고 채팅창에서 이름을 쓰면 쉽게 검색을 해서 대화 상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각 서비스 창은 키보드의 Alt키와 숫자 1,2,3을 조합해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Alt + 1은 광장, Alt + 2는 대화, Alt + 3은 친구 리스트가 선택됩니다. 친구와의 대화는 친구 리스트에서 대화를 나눌 사람을 선택하고 하단의 채팅창에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친구 리스트에서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을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대화창에 옮겨 놓으면 하단 채팅창에서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룹 채팅도 가능한데요, 한명 이상의 친구를 선택하거나 드래그해서 대화창에 옮겨 놓으면 그룹 채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화할때 쓸 수 있는 글자수는 제한이 없지만 광장에서는 트위터와 같은 최대 140자까지만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 또, 대화방이나 광장에서는 채팅창 좌측의 + 버튼을 눌러 이미지나 기타 파일을 첨부해 전송할 수 있죠. 만약 메시지나 첨부 파일을 잘못 보냈거나 할때는 상대방이 읽지 않았다면 삭제해 버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이미 읽은 경우에는 자신의 대화만 삭제되죠. 상대방이 대화를 읽었는지는 대화창 위에 보이는 번개 표시가 말해줍니다. 번개가 있으면 상대가 아직 내 메시지를 읽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이니 이때 얼른 메시지를 삭제하면 됩니다.

피처폰에서의 @ㅏ띠는 어떤 모습?
아띠 웹 메신저에서 대화를 작성하면 위에서 얘기한 100건의 무료 문자가 하나씩 차감됩니다. @ㅏ띠 메신저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무료 문자는 휴대폰간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문자가 아니고 웹 메신저에서 일반 피처폰으로 메시지를 보낼때 사용하는 무료 문자입니다. 즉, 아띠 이용자가 친구 등록 후 대화시 대화 상대방이 로그인하지 않았을때 상대방에서 대화 메시지를 문자로 보내주는데 그중 100건을 무료로 보내주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무료 문자 100건을 모두 사용하면 문자를 다시 구입해서 사용해야 할것으로 보이네요. 

아띠 친구들과의 대화는 웹 메신저 서비스로 가능하지만 피처폰과는 어떻게 대화 내용이 전달될까 궁금해서 아띠 웹 사이트 친구 리스트에 제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웹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대화 내용이 문자 메시지로 전송이 되는데 발신자가 제 자신으로 되어 있고 메시지에 (@ㅏ띠)라는 내용이 붙어서 오더군요. 회원 가입할때 제 전화번호를 넣었으니 저한테서 직접 문자가 오는 것이겠죠. 답장을 보내면 다시 저에게 문자가 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전화번호를 친구로 등록하고 다시 메시지를 보낸뒤 그 전화에서 답 문자를 보냈더니 이번에도 제 전화로 문자가 도착합니다. 하지만 아직 베타 서비스라 그런지 피처폰에서의 메시지를 전송해도 웹 메신저로 메시지가 들어오지 않아 웹에서 확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제대로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웹에서 모든 서비스가 연동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의 아띠 설정 (마이 @ㅏ띠)
마지막으로 사이트 우측 상단에 보이는 "마이 @ㅏ띠"에서는 아띠 서비스와 관련된 나의 여러가지 정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대화명을 변경하거나 비밀번호등을 변경할 수 있는 프로필 수정이 있고 두번째로 광장 대화 내용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올린 광장 대화의 내용과 첨부 파일 여부, 공감수, 작성일 등을 확인할 수 있죠.

알림 설정에서는 알림음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메시지 도착시 팝업창을 보거나 보지 않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림창을 보는것을 선택하는 편이지만 업무시간에는 일하는데 방해가 될수도 있으니 그럴때는 알림창을 보지 않도록 설정해 놓으면 되겠네요.

공개 설정에서는 내 연락처를 모두에게 공개하거나 친구에게만 공개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당연히 친구에게만 공개하도록 해야 하겠죠. 또한, 아띠의 숨겨진 기능을 볼수 있는 활용팁 알림 보기를 선택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친구 관리를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위에서 얘기한 바 있죠. 그밖에 아띠에 대한 1:1 문의 내역이나 회원 탈퇴도 마이 아띠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ㅏ띠 메신저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 보았는데 아직 베타 서비스중이라 몇몇 서비스가 완벽하게 제공되지 않고 모든 서비스가 연동되지 않는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피처폰과의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ㅏ띠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데 피처폰으로 메시지 전송은 되나 피처폰에서 보낸 메시지를 웹에서 확인할 수 없고 회원 가입시 등록해 놓은 휴대폰에서 확인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 서비스가 완성되지 않은 탓인것 같습니다. 어서 피처폰 관련 서비스가 완성이 되어 카톡과의 서비스 차별화를 느낄수 있도록 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띠 서비스의 좋은 점으로는 휴대폰 주소록을 쉽게 동기화 해서 사용할 수 있고 또 주소록을 쉽게 내보내기 할 수 있어 주소록 백업 용도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더군요. 또한 대화 상대에게 이미지와 파일을 전송하는 기능이 있는것도 편리한 점이고, 친구 리스트에서 쉽게 대화 상대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인것 같습니다. 

반면에 광장이라 불리는 SNS 서비스는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는데 어느정도 사용자가 늘어난다면 이미지와 파일 첨부 기능으로 다양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 아띠 오픈 베타 기념으로 회원 가입시 무료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이벤트 기간은 8월말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새로운 개념의 웹 메신저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싶은 분은 회원 가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띠는 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친한 친구사이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쉽게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바로 아띠 메신저를 통해 쉽게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의미에서 아띠(@ㅏ띠)라는 이름을 지은것 아닌가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