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흉내 못낼 최신기능 휴대폰에 도전한다"

IT 2008. 6. 6. 15:47 Posted by 와이엇  
Bookmark and Share
"누구도 흉내 못낼 최신기능 휴대폰에 도전한다"
USB메모리 개발한 이스라엘 벤처기업가 도브 모란 인터뷰
"독특한 기능·디자인으로 대형 회사들 틈새시장 공략할 것"
"가전업체와 협력해서 휴대폰 본체와 기능성 전자제품 연결"
요즘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호주머니엔 흔히 'USB메모리'로 불리는 작은 저장장치가 들어있다. 크기는 작지만 저장용량은 2~32GB(기가바이트) 수준으로, 영화 1~20편 정도가 입력된다. USB메모리가 나온 후 플로피 디스크는 자취를 감췄고, CD-RW도 사라지고 있다.

특히 파일용량이 큰 동영상을 여유 있게 담을 수 있어, 동영상 UCC를 핵심요소로 하는 '웹 2.0 시대'의 토대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USB는 그래서 '꿈의 저장장치'로 불리지만, 이를 처음 개발한 기업이 이스라엘의 작은 벤처기업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방한한 이스라엘 출신 IT 벤처기업가 도브 모란 (Dov Moran·53) 회장은 과거 엠시스템즈(M-systems)를 창업, USB 메모리를 처음 개발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에 방한한 그의 손엔 USB메모리 대신 휴대폰이 들려있었다. 그는 엠시스템즈를 세계 최대 휴대용 저장장치 업체인 샌디스크에 16억달러(약 1조6640억원)에 매각하고, 지난해 세계 최초로 '모듈 휴대폰' 업체 '모두(modu)'를 설립,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란 회장을 만나 USB메모리 개발과정과 시장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들어봤다.
  • ―USB메모리를 처음 개발한 동기는.

    "19년전(1989년) 컴퓨터 저장장치 회사 엠시스템즈를 설립했다. 한번은 내 컴퓨터가 작업 중에 작동이 됐다 안됐다 반복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옆에 있던 직원이 자신의 컴퓨터를 빌려주겠다고 했지만 작업중인 파일이 커서 쉽게 옮길 수 없었다. 그때 용량이 큰 파일을 간단히 저장해 옮길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개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USB메모리와 관련된 수백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시장 반응은 어땠나.

    "첫 제품은 2000년 11월에 나왔다. 용량은 8MB(메가바이트)였다. 열쇠처럼 생겼고 내부에 기억장치가 있다고 해서 '디스크 온 키(DiskOnKey)' 라고 불렀다. 하지만 초기 시장반응은 싸늘했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누가 이런 걸 필요로 할까?' 라며 냉소했고, 나스닥에서 엠시스템즈의 주가는 10%나 떨어졌다. 하지만 차츰 판매가 늘면서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 상품이 됐다. 2006년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억원)를 냈다. 그 해말 회사를 샌디스크에 16억달러에 매각했다."

    ―벼락부자가 됐을 것 같다.

    "아니다. 엠시스템즈를 설립할 땐 내 지분이 100%였지만, 매각할 땐 6%에 불과했다. 지분을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나눠줬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한 것이 내겐 큰 기쁨이고, 회사를 매각한 이유였다."

    ―새로 휴대폰 회사를 설립한 배경은.

    "엠시스템즈 시절 함께 일했던 친구들은 아이디어가 많고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회사를 매각한 후 이들을 모아 '모듈(module) 휴대폰' 회사 '모두'를 창업했다. 모듈 휴대폰이란 크기가 작은 휴대폰 본체를 MP3플레이어·내비게이터·스마트폰·디지털액자·카오디오 등에 삽입해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다. 사업 아이디어는 2002년에 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가 불편했다. 낮에 일할 땐 화면이 큼직하고 컴퓨터식 자판이 달린 스마트폰으로 쓰다가 저녁에 외출할 땐 전화기능만 있는 작고 가벼운 휴대폰으로 변하는 제품을 궁리하다가 모듈 휴대폰을 떠올리게 됐다."

  • USB메모리(왼쪽), 모듈 휴대폰 본체
  • ―노키아·삼성전자 같은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한가.

    "노키아·삼성전자 같은 대형 회사와 경쟁할 생각은 없다. 모두는 독특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의 휴대폰으론 불가능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노키아·삼성전자는 우리가 매출 100억달러 정도를 내면 그때서야 견제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성장전략은.

    "가전업체들과 협력하면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모두의 핵심기술은 작은 휴대폰 본체와 MP3·스마트폰 같은 기능성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것이다. 모두는 휴대폰 본체만 만들고 기능성 전자제품은 가전업체가 만든다. 가전업체에 휴대폰과 기능성 전자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칩을 1달러 50센트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휴대폰 본체 1개와 가벼운 기능성 전자제품 2개' 등을 묶어서 출시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업체와 협력해 휴대폰을 카오디오에 꽂으면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자동차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상품도 준비 중이다. 캘빈클라인 같은 패션업체와 제휴상품도 추진한다."

    ―모방제품이 쉽게 나올 것 같은데.

    "휴대폰 본체와 기능성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기술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모두가 관련 특허를 많이 갖고 있어 모방제품을 만들기 어렵다. 휴대폰 본체는 겉보기엔 작지만 개발비용이 수백만 달러 필요하고 개발기간도 길다."

    ―휴대폰은 주로 통신회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한국에는 모듈 휴대폰을 언제쯤 공급할 계획인가.

    "현재 모듈 휴대폰을 받겠다고 한 이동통신 회사는 러시아·이탈리아·이스라엘에 각각 1곳씩 있다. 올해 말에는 미국·유럽·일본의 통신사와도 공급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국의 이동통신사와는 아직 제휴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럼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이번에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한국이 기계공학·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앞서 있고, 대형 전자업체가 있어 휴대폰 개발경험을 가진 우수한 인력이 많기 때문이다. 모두코리아의 오춘식 사장은 하이닉스 반도체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이고, 이영하 부사장은 휴대폰업체 팬택에서 휴대폰을 개발하는 중앙연구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휴대폰은 어디서 생산하나.

    "중국의 ODM(주문자 요청에 따라 개발·생산하는 방식) 업체와 납품계약을 맺은 상태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가장 효율적인 생산장소를 물색한 결과 중국을 선택했다."

    ―휴대폰 외에 다른 벤처기업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반도체 회사 '타워 세미컨덕터'와 바이오 벤처기업 '마이오마스'도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돈을 꽤 벌었을 것 같다.

    "나는 기업인으로 성공했지만, 돈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 동안 모은 재산은 아내가 자선활동에 관심이 많아 상당부분 기금으로 썼다. 은행계좌에 많은 돈을 넣어 둔 사람이 죽을 때 더 행복하게 죽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IT 업계 분위기는.

    "젊은이들 사이에 IT 벤처기업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젊은이들은 기업을 키워 세계적인 대기업에 매각하겠다는 의식이 강하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야후 등이 이스라엘 벤처기업 인수에 관심이 많다."


    → 도브 모란(Dov Moran·53) 회장

    이스라엘의 신생 휴대폰 업체 모두(modu)의 창업자로 CEO를 맡고 있다. 테크니온 이스라엘 공대에서 컴퓨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해군에서 마이크로 프로세스팀 장교로 7년 반 동안 근무했다. 1989년 엠시스템즈를 설립, USB메모리(DiskOnKey), 플래시디스크(DiskOnChip) 등 혁신적인 데이터 저장장치를 개발했고, 2006년 말 회사를 샌디스크에 16억달러에 매각했다.


    → USB메모리

    휴대용 데이터 저장장치의 일종. 정식 이름은 'universal serial bus flash drive'다.

    USB메모리는 구조가 간단하고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있어 플로피 디스크, CD-RW 등을 제치고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2000년 11월 이스라엘 엠시스템즈가 8MB(메가바이트) 저장용량의 첫 제품을 생산했다. 이후 2GB(기가바이트)·4GB·8GB에 이어 최근엔 16GB·32GB 용량의 제품까지 나와있다. 32GB제품의 경우 1.5GB 용량의 영화파일을 20편 이상 저장할 수 있다.


    →모듈(module) 휴대폰

    복잡한 기능이 한데 모여있는 휴대폰을 핵심기능 부분과 부가기능 부분으로 나눠 상황에 따라 결합·분리하면서 사용하는 휴대폰이다. 크기가 작은 휴대폰 본체를 MP3·내비게이터·스마트폰·디지털액자·카오디오 등에 삽입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듈 휴대폰은 이스라엘 모두 사가 처음 개발해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08 세계 이동통신 대회(MWC 2008)'에서 선보였다.

모듀 휴대폰 대표 도브 모란씨가 자신들이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이고있다. /정경열 기자
,

보안강화 구글 “윈도 버리고 웹으로 오라

IT 2008. 6. 6. 15:40 Posted by 와이엇  
Bookmark and Share
ZDNet Korea - 김태정 기자 (tjkim@zdnet.co.kr)   2008/05/23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이 PC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그 운영체제(OS)를 독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무소불위 권력을 과시해왔다. ‘윈도’라는 OS의 영향력만큼 MS ‘왕권’은 날로 굳건해졌고, 여기에 도전한 기업들은 쓴맛을 봐야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90년대 중반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절 브라우저 시장 90% 이상을 차지했던 넷스케이프가 그 대표적 희생양이다. MS가 윈도에 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탑재하자 넷스케이프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지금도 익스플로러는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 경쟁제품 파이어폭스나 사파리의 추격을 불허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피스를 비롯한 MS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윈도, 혹은 도스와 함께 우리에게 친숙해졌고, 코렐·IBM·볼랜드 등은 이 벽을 허물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등장한 구글은 달랐다. 단순 검색 사이트인줄 알았던 이 구글이란 ‘괴물’은 MS에게 전에 없던 위기감을 선사했다.

구글독스
왜냐하면 구글은 OS에서 독립된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소프트웨어를 무상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떤 PC도 인터넷만 된다면 SW를 이용할 수 있다’라는 것이 구글의 주장이다. 이는 이제까지 MS가 굳게 믿고 있던 ‘윈도’를 하루아침에 무용지물로 취급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제 세계 네티즌들은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대여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구글독스'처럼 무료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웹상에서 작업을 하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돈 내고 MS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윈도서 사용하는 방식은 '구형'이 된것이다.

MS도 이런 상황을 감지, 부랴부랴 코드명 ‘앨버니(Albany)’라는 웹 오피스를 준비한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서비스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 보안 ‘보장’해야 웹으로 간다

이렇게 MS를 압박하는 구글이지만 진정한 웹 중심 세계를 만들려면 넘어야할 산이 아직 있으니, 바로 보안이다.

다스베이더가 경계(?) 선 구글 보안팀.
구글이 제공하는 웹에서의 업무환경이 윈도보다 빠르고 성능이 좋다고 가정해도, 보안을 생각하면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내 PC안에 있어도 유출될까봐 불안한 파일을 구글에 맡길 용기가 생길까.

물론 PC도 보안을 안심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웹으로 갑자기 이사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다.

특히 개인이 아닌 기업들이라면 이런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비교적 가격이 싼 '구글앱스' 대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을 내면서 끝까지 윈도를 지키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인 것이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글은 이달 8일 호스팅 형태 기업 보안 서비스(Web Security for Enterprise)를 출시, MS에 승부수를 던졌다. 웹의 보안마저 강화해 윈도우 입지를 한층 허물겠다는 속셈이다.

■ 구글, 기업 보안 서비스…MS에 치명타?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웹과 이메일 상 작업에 있어서 악성코드를 비롯한 보안 위협을 차단해 준다는 것. 이는 단순 백신이 아닌 기업 전체 보안체계를 구글이 관제 및 컨설팅하는 형태이다. 여기에는 구글이 지난해 6억2천500만 달러들 들여 인수한 보안기업 ‘포스티니’의 기술이 탑재돼 있다.

구글 보안강화가 윈도를 흔들 것인가.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이사는 “새로 나온 구글의 보안 서비스는 대형/중견 기업을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며 “원거리서 모바일로 작업하는 직원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서 벌써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국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은 벌써부터 구글이 MS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며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보안기업 퀄리스의 필립 쿠토 대표는 “구글이 보안이 강화된 웹과 검색광고의 시너지로 MS의 목을 조일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아직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해외 보안 관계자는 “만약 구글의 보안 서비스 성능이 실망스럽다면, 그나마 웹으로 오던 기업들도 다시 OS로 돌아가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구글 보안 전략이 불러 올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제 세계 IT 업계는 웹과 OS라는 두 ‘우주’를 내세운 구글-MS 대결에 보안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

● 구글과 MS에 인수되려면?

● 야후, MS 대신 구글 품에?…광고 파트너십 강화 모색

● IE8 vs 파이어폭스3, 보안이 승부처

● [구글의 보안위협②] 구글에서 한 행동은 계속 남는다?

● [구글의 보안위협①] 악성코드 유포지 오명「벗어라」
,

카테고리

와이엇의 로그파일 (1548)
IT (910)
CES 2012 (17)
디지에코 (28)
삼성전자 (191)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5)
팬택 (23)
HP (28)
Olympus (3)
SK텔레콤 (53)
LG전자 (21)
인텔 (4)
레노버 (8)
화웨이 (2)
퀄컴 (3)
Adobe (어도비) (3)
Acer (에이서) (4)
ASUS (2)
블랙베리 (3)
Sony (25)
모토로라 (3)
샤오미 (Xiaomi) (2)
기타 리뷰 (94)
기타 (32)
내 블로그 이야기 (21)
News (16)
English (24)
Wine (19)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NM Media textcube get rss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Yes24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도티 빌링턴 저/윤경미 역
예스24 | 애드온2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저
예스24 | 애드온2
와이엇'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