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출시 연기로 흔들린 대한민국 IT

IT 2010. 7. 19. 07:2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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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7/17)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열린 소위 "안테나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에서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얘기한 내용에 대해서는 어제 포스팅으로 자세히 얘기했습니다. 기자회견의 골자는 "우리도 인간이라 완벽하지 않다. 좀 봐달라"였지만 스티브 잡스 특유의 자존심이 애플의 앞길을 가시밭길로 만들어 버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자회견에서 그냥 처음 얘기한데로 "자신들은 완벽하지 않다 (We're not perfect)"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완벽하지 않은 애플

자신들만 잘못했다고 하기 싫어서 전체 휴대전화기를 들먹였습니다. 그리고는 사용자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애플은 사용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으로 $29짜리 범퍼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전화기도 완벽하지 않다?

범퍼가 예쁘기는 합니다. 저도 화이트 아이폰4를 구매하게 되면 아래의 범퍼중 어떤 것을 살까 한참 고민중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이 아름다운 범퍼를 공짜로 얻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이 9월30일까지 범퍼를 무료로 준다고 했으니까요.
아이폰4 화이트 범퍼

원래 아이폰4 국내 출시는 7월말이었습니다. 지난 WWDC 2010을 라이브로 보다가 이 장면이 나타났을때 수많은 네티즌들이 기뻐했죠.
아이폰4 7월 출시?

제가 지난 7월 9일 강남 Lots 매장에서 직접 만져본 아이폰4는 정말 멋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즘 추세인 4인치 이상의 대화면은 아니었지만 선명한 레니타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 바디의 멋진 디자인은 정말 모든 사람이 좋아할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디자인에 반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깔끔한 마무리는 최고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애플답게 정말 잘 만들었죠.


그런데, 불과 한달만에 아이폰4를 기다리던 모든이들은 지난 주말의 이 장면으로 다시 실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한국 정부의 승인문제 때문에 7월중 아이폰4가 출시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제 포스팅에서 애플이 스마트폰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제 CEO로서의 자격도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스티브 잡스의 말 한마디로 국내의 애플팬들이 이건 두 S사의 로비때문이라며 온라인상에서 두 S사를 한껏 몰아부쳤죠. 다행히 그런 지저분한 일은 없었고 단지 아이폰4의 인증승인이 신청되지 않은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상황을 어떻게 보고 받았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말 한마디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생긴 잘못된 발언입니다. 스티브 잡스 자체는 잘못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을 지휘하고 있는 잡스 역시 비난을 면키 어려울것 같습니다. 잡스의 CEO 자질에 의심을 갖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잡스의 말한마디에 방송통신 위원회가 일요일에 해명자료를 내고 아이폰4의 인증신청을 받지 않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티브 잡스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보여지지만 그의 잘못된 발언으로 수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해명자료를 만드느라 주말을 헛되이 보냈습니다. 건설적인 일에 쓸 에너지도 모자라는 판국에 단 한사람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이렇게 큰 소동이 나다니 정말 기가 찹니다.

KT 역시 이번일에 대한 일말의 책임이 있습니다. 인증 신청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7월 출시를 발표해 많은 소비자들을 기대에 차게 했지만 결과는 다시 실망으로 이어졌습니다. 안테나 게이트가 터진뒤 다시 담달폰으로 전락해 버린 아이폰4는 언제쯤 우리 손에 들어올수 있을까요? KT와 애플의 보다 확실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이폰4 범퍼

그런데 아무래도 한국 아이폰4 유저들중 무료 범퍼 케이스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 같군요. 아이폰4 출시가 9월이라는데 9월 30일이후에는 범퍼를 공짜로 주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범퍼라도 공짜로 받으면 조금 마음이 풀어질뻔했는데 말이죠.

이래저래 한국 아이폰 유저들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되는군요. 아이폰 3GS도 몇달이나 지난뒤에 출시되었고 아이폰4도 마찬가지 신세인데다가 무료로 준다는 것도 제대로 받지 못할테니 말이죠. 한국 사람이라면 최신, 최고의 IT제품만 써오기로 유명했는데 언제부터 이런 대우를 받게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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