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고 싶을것 같은 노트북, HP 파빌리온 DM1

HP 2009. 12. 21. 07:30 Posted by 와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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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파빌리온 dm1
요즘 쓸만한 노트북이나 넷북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신제품 노트북을 리뷰해 볼수 있는 기회가 와서 며칠간 사용해 본 느낌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테스트한 제품은 HP 울트라씬 노트북, 파빌리온 dm1이라는 모델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 26일 HP에서 출시한 최신 모델로 11.6인치 크기의 와이드 LCD를 장착했으며 해상도는 1336x768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두께는 약 2.4cm로 흔히 얘기하는 울트라씬 노트북입니다. 무게도 1.36kg에 불과해서 한손으로 들고 있어도 별로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네요.

HP dm1은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리뷰한 제품은 검정색이지만 아래와 같은 흰색 제품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흰색 제품이 더 멋져 보이는군요. 요즘 HP 제품에 자주 등장하는 상감 기법을 적용한 디자인은 아무래도 흰색이 더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HP 파빌리온 dm1

HP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제품 스펙을 살펴보면 우선 운영체제로는 윈도우7 홈 프리미엄 32비트 OS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CPU는 dm1-1027TU 모델이 셀러론 듀얼 코어 1.2GHz를 사용했고 dm1-1028tu 모델이 펜티엄 듀얼코어 1.3GHz를 사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1027TU 모델은 1MB의 L2캐시를 가지고 있고 1028TU 모델은 2MB의 L2캐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제품다 FSB는 800MHz입니다. 

L2 캐시 (cache)
우선 이정도의 정보만으로도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할수 있는데 좀더 고성능의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 당연히 1028TU모델을 선택해야 합니다. CPU도 펜티엄 듀얼 코어로 더 뛰어나고 CPU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L2 캐시 용량이 2MB로 1028TU 모델이 1027TU 모델보다 2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L2 캐쉬의 용량은 CPU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CPU는 연산을 담당하는 유닛이고,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저장창고라고 볼수 있습니다. CPU가 계산명령을 받으면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해 메모리나 하드디스크를 찾지만, 이보다 캐쉬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먼저 찾습니다. 먼저 L1 캐쉬에서 데이터를 찾고, 여기에 없으면 L2 캐쉬에서, 여기에도 없으면 메모리에서 찾게 되고, 마지막에 가장 느린 하드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찾게 되죠.

L1 캐쉬와 L2 캐쉬는 메모리와 CPU 사이에 버퍼 역할을 하는 완충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U의 속도에 비하면 현저히 느린 메모리나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L1이나 L2 캐쉬에 올려놓고 여기에서 먼저 처리하면 더욱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같은 스펙이라면 L2캐시가 더 큰 제품을 고르는게 좋다고 할수 있겠죠?

제품의 대략적인 스펙은 노트북 박스 옆면에 아래와 같이 표시되어 있더군요.
HP 파빌리온 dm1 spec

메모리는 기본으로 2GB의 DDR3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최대 5GB의 DDR3 메모리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하드디스크(HDD)로는 1027TU가 250GB, 1028TU가 320GB의 SATA HDD(5400RPM)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5-in-1 디지털 미디어 리더가 장착되어 있어 5가지의 범용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은 802.11a/b/g/n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인터넷 사용을 할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웬만한 웹사이트는 1초이내로 페이지 로딩이 끝나더군요. 실제로 인터넷 속도 테스트 사이트인 speedtest.net에서 다운로드 속도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테스트를 할때마다 차이가 있긴 했지만 아래와 같이 최대 60Mbps정도의 다운로드 속도가 나왔습니다. 마침 테스트를 할지 미리 알았는지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군요. 이정도의 무선 인터넷 속도는 유선 인터넷 속도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라고 할수 있겠네요. 

인터넷 속도 테스트 (speedtest.net)

참고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 공유기는 애니게이트의 RG5000N입니다. 802.11b/g/n(draft 2.0) 규격을 지원하며 양방향으로 150Mbps까지 속도가 나오는 제품이죠.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봤습니다. 
애니게이트(Anygate) RG5000N

이 외에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있어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하면 복잡한 집안의 케이블을 조금이라도 줄여 깔끔한 컴퓨팅 환경을 만들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11.6인치로 일반 넷북보다 커서 가독성이 뛰어나며 HD LED BrightView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해상도는 최대 1366X768까지 지원하며 16:9 비율의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HP 파빌리온 dm1 display

영화 감상 얘기가 나와서 한가지 더 보태자면 제품 왼쪽에 아래와 같이 USB 포트옆에 HDMI 포트가 있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영화 보기에 답답하다고 느낀다면 이 포트를 이용해 집에 있는 HD TV에 연결해서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있는 HD 영화를 TV의 큰 화면으로 감상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USB는 노트북 오른쪽에 2개가 더 있으니 USB 부족 현상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3.5파이 헤드폰 단자도 있어 음악감상에도 좋을것 같네요.

HP 파빌리온 dm1 HDMI

그래픽 칩은 Intel Graphics Media Accelerator 4500MHD로 HD 성능이 있어 넷북에서는 플레이하기 불가능한 풀HD 동영상을 플레이할수 있습니다. 물론 넷북에서도 풀HD 동영상을 플레이할수 있는 제품이 나와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넷북은 풀HD동영상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넷북의 한계중 하나였죠.
HP 파빌리온 dm1 display adaptor

그리고, 웹캠으로는 HP Webcam-50이 달려 있고 스피커는 알텍랜싱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음악이나 영화를 볼때  소리를 들어보니 사운드 품질이 괜찮다고 느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HP Webcam

키보드는 82키로 풀 사이즈의 92% 크기의 키보드를 채용해 타이핑하기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손이 큰 사람이나 손목을 모아서 타이핑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터치패드를 건드려 오타가 자주 날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손목이 자꾸 터치패드를 건드려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기도 했고 별도의 마우스를 쓰는 것이 더 편해 터치패드의 옵션을 조정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제어판의 마우스 속성에서 터치패드 옵션으로 들어가 누르기 옵션에 체크를 해제해서 손목으로 터치패드를 건드리는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Mouse 속성

배터리로는 6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해서 9.5시간의 사용시간을 보장한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이정도로 길게 사용하기에는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9.5시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도 끄고 화면 밝기도 최저로 조절해 놓아야 할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눈으로 보는데 있에 지장이 있어 저는 전원 관리 옵션을 그냥 일반적인 HP 권장 모드로 설정하고 화면 밝기는 아래와 같이 약 25% 수준으로 설정해 놓고 사용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약 5~6시간 정도 사용할수 있더군요. 이정도라면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하루종일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실생활에서는 큰 무리없이 사용할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HP 파빌리온 dm1 전원 관리 옵션

블루투스 기기는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꺼 놓았습니다.  블루투스는 아래와 같이 제어판-Windows 모바일 센터로 가면 설정할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아래 모습은 블루투스를 꺼놓은 상태입니다. 
HP 파빌리온 dm1 윈도우 모바일 센터

HP dm1의 무게는 1.48kg이고 크기는 28.9cm(길이) x 20.4cm(너비) x 1.98cm(최소 높이)/3.06cm(최대 높이)라고 합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3cm가 넘어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그리 얇아 보이지 않지만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2cm가 채 되지 않아 울트라씬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두께입니다. 

HP 파빌리온 dm1은 맥북 에어, 소니 바이오-X, 델 아다모 XPS등의 초슬림 울트라씬 노트북보다는 약간 두꺼운 편이지만 일반적인 다른 노트북들보다는 얇은 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HP에서는 울트라씬이라고 하지 않고 "씬앤라이트" 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는데 다 같은 뜻이죠. 

제가 직접 만나본 바이오-X보다는 살짝(?) 두껍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얇은 축에 속한다고 할수 있죠. 아래 사진은 바이오-X 발표 현장에서 두께를 확인하기 위해 제 손가락을 옆에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소니 바이오 X


아래는 HP 파빌리온 dm1과 제 손가락을 같이 놓고 찍은 사진이구요. 두 사진에서 손가락은 똑같은 왼손 검지를 사용했습니다. 
HP 파빌리온 dm1

사진을 비교해 보니 dm1이 약간 두껍다는 점을 느낄수 있긴 하지만 그리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반대쪽 접히는 부분은 HP dm1이 점점 두꺼워 지는 반면 바이오X는 터치패드쪽과 차이가 없어 HP dm1이 많이 두꺼운 편이지요. 

하지만 바이오X와의 두께 비교는 그리 큰 의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이오 X는 두께에서는 가장 얇은 쪽이 13.9mm로 엄청나게 얇지만 CPU로 Atom 프로세서를 사용한데다가 가격도 최저가가 180만원에 달하는 고가이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얇아 이동성에 있어서는 최고지만 가격대비 스펙이 안습 수준이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구매할까 의문이 드는 제품입니다. 다만, 얇고 날렵한 모습이 간지난다는 점은 인정할만 합니다.

가격을 살펴보니 다나와(danawa)에서 12월 20일자 가격 기준 아래와 같이 나오는군요. 넷북보다는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CPU 성능이나 다른 면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만큼 자신의 용도에 맞추어 선택하면 될것 같습니다.   
HP 파빌리온 dm1 가격

참고로 같은 HP에서 나온 넷북인 미니 311의 가격을 확인해 보니 아래와 같이 약 16만원~2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군요. 미니 311은 넷북이긴 하지만 그래픽으로 엔비디아의 ION 플랫폼을 사용해 멀티미디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으로 풀HD 동영상을 플레이해도 무리가 없고 3D 영상도 플레이 가능하다고 해 요즘 관심이 많이 가는 제품입니다. 

HP mini 311 가격

윈도우 체험지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게임 그래픽 점수가 낮은것이 고해상도의 그래픽을 요구하는 게임은 플레이 하기 조금은 어려울것으로 보이는군요.
HP dm1 윈도우 체험지수

3D 그래픽 성능을 측정해보는 3DMark06을 돌려 점수를 알아보니 788점이 나왔습니다. 그래픽 칩셋으로 인텔의 GMA 4500MHD가 들어가 있는데 이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군요. 대부분의 울트라씬 노트북에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 칩셋인데 그렇게 좋은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3D 게임을 하기에도 그렇게 좋은 수준은 아니군요.

HP dm1의 3D 그래픽 성능

이상으로 HP dm1 울트라씬 노트북을 살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사용해본 느낌은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가졌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게임용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요. 웹브라우징을 할때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등의 웹브라우저에 10개 이상의 탭을 띄워 놓아도 전혀 무리 없는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용도로 봤을때는 블로깅을 할때 타이핑이 쉽고 화면이 그리 작지 않아야 하며 성능 또한 듀얼코어 정도는 되어야 무리없는 작업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무게도 가벼워야 이동하면서도 쉽게 포스팅을 작성할수 있겠죠. 지난 며칠동안 사용해본 느낌에 따르면 HP 파빌리온 dm1 정도의 노트북이라면 저같은 블로거들이 사용해도 좋을만한 성능과 이동성을 갖췄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면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수도 있으니 약간이나마 확장성도 갖췄다고 볼수 있네요. 오늘 약 10일간 생활을 마치고 이 제품을 떠나보내야 하는데 앞으로 많이 생각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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