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아이폰을 누른 이유는?

그동안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는데 오늘 발표된 소식을 보니 판매량에서  블랙베리가 아이폰을 다시 추월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2009년 1분기에 미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살펴보면 블랙베리 커브가 애플의 아이폰을 추월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는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NPD 그룹에서 발표했는데 순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RIM BlackBerry Curve (all 83XX models)
2. Apple iPhone 3G (all models)
3. RIM BlackBerry Storm
4. RIM BlackBerry Pearl (all models, except flip)
5. T-Mobile G1

상위 5개 모델중에 블랙베리가 무려 3개나 들어 있고 1위는 블랙베리 커브 8300번대 모델입니다. 왼쪽 그림에 보이는 것이 블랙베리 8300 모델입니다.

NPD 그룹은 블랙베리의 판매가 증가한 원인이 미국 통신사 버라이존이 실시한 1+1 판매 정책때문이라고 합니다. 블랙베리가 아이폰에 밀린 나머지 물량공세를 펼친것 같은데 이때문에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5% 정도 상승해 전체적으로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의 50%를 블랙베리가 차지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블랙베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1 판매 정책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블랙베리나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이어서 인터페이스나 어플리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통화기능이나 이메일 기능에 있어 블랙베리가 아이폰을 앞서는 것도 블랙베리가 선전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아이폰을 서비스하고 있는 AT&T는 네트워크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매우 느리고 소비자 만족도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중 앞으로 아이폰을 쓰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가 AT&T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실제적으로 블랙베리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된건 AT&T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폰이 기기 자체로는 매우 훌륭하지만 AT&T의 부실한 통신망과 고객 서비스 때문에 쉽게 아이폰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이폰을 쓰는 대신에 아이팟 터치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그림에 보이는 자료는 넷 어플리케이션이 발표한 것인데 그래프를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와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아이팟 터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애플이 앞으로 아이폰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아이폰 자체적인 문제보다는 통신사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고 할것이 분명합니다.

현재 AT&T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고 앞으로 몇년 더 계약을 연장하려고 협상중이라고 하는데 이번 발표로 AT&T와의 독점 계약을 유지하는것 보다는 아이폰을 사용할수 있는 통신사를 늘리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되면 버라이즌 같은 통신사에서도 아이폰을 판매할수 있게 되고 아이폰 판매량도 늘어날수 있게 되겠지요.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외국의 아이폰 얘기나 해야 하는지 ....올 여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을 쓰는 사람을 볼수 있게 되기를 또다시 기대해 봅니다. 아이폰... 보고싶다... -.-;;

BlackBerry Curve outsells the iPhone 3G
BlackBerry Curve More Popular Than iPhone
iPhone or BlackBerry? Service is a major factor
iPod Touch Usage Growing Faster Than the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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