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 검색 기술로 달라진 구글검색

검색 지존 구글이 더 스마트한 구글로 거듭나기 위해 의미 단위 검색인 시맨틱 검색(semantic search)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글 검색은 빠르고 정확한 키워드 검색으로 인기를 얻었는데 웹 3.0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시맨틱 검색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Ori Allon

구글 검색은 그동안 의미 검색 분야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는데 지난 2006년 Orion 검색엔진을 인수하면서 시맨틱 검색기술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하는군요. Orion 검색엔진은 호주 시드니 소재의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는 Ori Allon이라는 사람이 개발한 검색엔진으로 이미 지난 2005년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었던 빌게이츠의 호평을 받은적이 있다고 합니다.

Orion 검색엔진을 차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야후등이 각축을 벌였는데 결국 구글이 최종적인 인수자가 되었고 Ori Allon도 현재 구글에서 일하면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중이라고 합니다. Ori Allon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보다 쓸모있고 믿을수 있는 의미단위 검색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 분야가 현재 구글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구글의 검색 기능은 Orion 검색기술을 적용해서인지 조금 바뀐점이 보입니다. 하지만 검색화면의 UI나  디자인, 레이아웃등은 이전과 다를바가 없이 똑같기 때문에 언뜻 보면 큰 차이를 알수 없습니다. 바뀐부분은 화면을 자세히 봐야 알수 있는데 일단 검색 결과 화면의 가장 아래에 보면 그동안 없던 Searches related to:라는 항목이 보입니다. 이부분이 시맨틱 검색 기술인 Orion검색기술이 적용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browser"라고 구글 검색을 해서 검색 결과 페이지의 가장 아래 부분에 Searches related to: browser 라고 되어 있는 곳을 보면 아래와 같이 기존 검색 결과와 조금 다른 내용이 나옵니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은 해당 키워드가 들어간 웹페이지를 검색해 주지만 가장 아래부분에 나와 있는 Searches related to: browser에 는 search engine, netscape, browzar같이 browser라는 단어가 들어있지 않은 내용이 나옵니다. (browzar는 새로운 웹브라우저인것 같습니다. 주말에 한번 테스트 해봐야 겠습니다.) 이것이 시맨틱 웹 검색기술인 Orion 검색기술이 적용된 예인데, 시맨틱 검색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검색 키워드의 의미를 검색엔진이 파악해 browser와 관련된 search engine이나 web browser의 하나인 netscape와 browzar라는 단어를 출력해주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구글 검색을 해보면 쉽게 알수 있으니 다른 검색어를 넣어서 직접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제대로 완성된 시맨틱 검색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검색어에서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기가 힘들지만 시맨틱 검색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비교목적으로 한글 검색을 하기 위해 구글 코리아에서 한글로 "브라우저"라고 검색을 했는데 구글 코리아에는 아직 Orion 검색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는지 google.com과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구글 코리아 검색결과 아래에는 "관련 검색"이라고는 나오는데 여전히 "브라우저"라는 단어가 들어간 검색결과만 나옵니다. 구글코리아 검색결과에 나타나는 이 "관련 검색"은 검색어가 의미하는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어가 들어간, 비슷한 다른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네이버의 연관 검색과 비슷한 검색이 아지 그대로 남아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코리아에서 영문인 "browser"를 검색해도 마찬가지인걸 보니 구글 코리아에는 아직 시맨틱 검색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것 같네요.

또한, 구글 검색이 시맨틱 검색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바뀐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검색결과에 나오는 리스트가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하며 검색결과의 요약설명이 나오는 부분인 snippet이 더 길어졌다고 합니다. 설명이 더 많이 나오고 결과 리스트가 더 많아져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더 빨리 찾을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구글이 시맨틱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검색 시장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기 시작하는것 같은데 야후가 얼마전에 내놓았던 서치몽키 (SearchMonkey)가 이와 비슷하다고 하며 앞으로 나올 MS의 검색 엔진인 쿠모(Kumo)와도 좋은 경쟁을 벌일것으로 보입니다. MS도 시맨틱 검색 엔진인 파워셋을 인수했기 때문에 차기 검색 엔진인 쿠모에 파워셋의 시맨틱 검색 기술을 적용해 런칭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학, 과학 계산용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매스매티카를 만든 울프램에서 울프램 알파(Wolfram Alpha)라는 시맨틱 검색엔진을 만든다고 하는데 해외 언론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과연, 차세대 검색의 주역이 될 시맨틱 검색에서는 누가 주도권을 잡게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덧붙임) 우리나라의 시맨틱 검색 엔진인 큐로보의 정식 오픈이 3월이라고 하는데 벌써 3월말이니 늦어도 다음주에는 큐로보의 시맨틱 검색을 사용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큐로보는 워드프레스 기반의 블로그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사용해 보실 분들은 http://blog.qrobo.com/로 가서 블로그를 만들어 보세요. 현재 1차 오픈 베타 서비스중이라 선착순 500명에 한해서만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맛볼수 있습니다.

Google Tries to Get Smarter, More Useful
Google's New Semantic Search: A Test
Google Rolls out Semantic Search Capabilities
Welcome to Web 3.0: Semantic Sear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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