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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PC가 한대 있습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조립한 세컨드 PC로 조립한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컴퓨터입니다. 6개월전에 집사람이 사용할 PC가 한대 더 필요해서 조금 저렴한 제품으로 맞춰 구입했는데 마침 당시에 태국에 홍수가 일어났었죠. 홍수 때문에 하드디스크 (HDD) 생산량이 부족해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 결국은 예전에 사용하던 구형 하드 디스크를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하드 디스크 가격이 떨어지면 새로 사서 다시 조립을 해주기로 했죠.

하드 디스크 가격이 너무 비싸 PC 가격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게 생겼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PC를 조립하기는 했는데 저장 용량 80GB짜리 구형 HDD 두개를 사용하다 보니 겨우 인터넷과 간단한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집사람은 사용하면서 부팅 속도도 느리고 인터넷도 느려서 빨리 새로 바꿔 달라고 성화였는데 하드 디스크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최근에 SSD 사용인구가 늘면서 가격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서 쓸만한 SSD를 이리 저리 알아보고 있던 차에 마침 샌디스크 SSD를 리뷰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

리뷰용 샌디스크 SSD는 240GB 용량을 가진 제품 (모델명 SDSSDX-240G) 으로 크기는 제가 사용중인 갤럭시S2 HD LTE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노트북에서 사용해도 되고 데스크탑 PC에서 사용해도 되지만 SSD가 탑재된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이라 이번에는 집사람이 사용하는 데스크탑 PC를 빠르게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SanDisk Extreme SSD 240GB

SSD 크기가 작다보니 무게도 매우 가볍더군요. 약 78g 정도 나간다고 하네요. 크기는 노트북용 HDD와 같아 노트북에서 사용할 때는 노트북 HDD를 꺼내고 그 자리에 그대로 넣으면 쉽게 설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스크탑에서 사용할 예정이라 아래와 같이 3.5인치 브라켓을 별도로 구입해 설치를 했습니다. 참고로 브라켓은 약 2천원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SanDisk Extreme SSD with bracket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에는 뒷면과 양 옆에 브라켓에 고정시킬 수 있는 구멍이 있어서 볼트로 고정시켜 주어야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라켓에도 역시 양 옆에 구멍이 있어 PC에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브라켓

SSD를 브라켓에 고정시킨뒤 이를 다시 데스크탑 PC의 하드 디스크 베이에 고정 시키면 설치가 끝납니다. 아래 사진은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를 데스크탑 PC의 HDD 베이에 설치한 모습입니다.


이번에 사용해 본 SSD는 샌디스크에서 새로 나온 익스트림 SSD 240GB (Sandisk Extreme SSD 240GB) 입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사이트에서 기술적인 스펙을 찾아보면 연속 읽기 속도 550MB/Sec, 연속 쓰기 속도 520MB/Sec, 임의 읽기 속도 39K IOPS, 임의 쓰기 속도 83K IOPS 이고 MTBF (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고장시간) 200만 시간을 기록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링크: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사이트)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는 SATA3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시스템이 SATA3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속도가 나오지 않게 되죠.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시스템이 SATA3를 지원하지 못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더군요. 비교 삼아 전에 사용하던 HDD와 비교해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먼저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입니다.

삼성 HD080HJ HDD (80GB)

삼성 HD080HJ HDD (80GB)

시게이트 ST380815AS HDD (80GB)

시게이트 ST380815AS HDD (80GB)

Sandisk Extreme SSD 240GB

Sandisk Extreme SSD 240GB

벤치 마크 결과를 보면 확실히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SATA3를 지원하지 않는데도 이 정도 속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네요. 

이번에는 Crystal Disk Mark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삼성 HD080HJ HDD (80GB)

삼성 HD080HJ HDD (80GB)

시게이트 ST380815AS HDD (80GB)

시게이트 ST380815AS HDD (80GB)

Sandisk Extreme SSD 240GB

Sandisk Extreme SSD 240GB

ATTO Disk 벤치마크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특히 4K와 4K QD32 결과는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여주는군요.  오래된 시스템이라 확실히 제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긴 한데, SATA3로 업그레이드 하면 500MB/Sec 이상 속도를 보여 줄것이라고 생각하니 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야 할것 같네요. 이정도만 되어도 전보다 2배 이상 빨라진 것인데 SATA3로 업그레이드 하면 얼마나 빨라질지 기대가 되는군요. 

부팅 속도도 전에 HDD를 사용할 때는 1분 가까이 걸렸는데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를 사용하니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되어 19초 정도에 부팅이 되더군요.


윈도우 체험 지수를 확인해 보니 주 하드 디스크 점수가 7.0이 나왔습니다. 제대로 갖춰진 시스템이라면 만점인 7.9 가까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SSD 240GB의 가격은 온라인을 기준으로 약 31만원 가까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120GB 제품은 1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지만 용량이 커질수록 비싸지는 SSD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대용량 SSD를 사용하기에는 가격적으로 조금 부담이 되긴 하죠. 하지만 저장장치의 트렌드가 HDD에서 점차 SSD로 넘어가고 있고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생산량도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적절한 가격에 SSD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anDisk Extreme SSD 가격

SSD를 데스크탑 PC에 달았더니 더 이상 PC가 느려서 못쓰겠다는 집사람의 구박이 없어져서 참으로 좋습니다. 앞으로 집사람 PC는 계속 SSD를 달아 주어야 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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